"보수정당 재건이 남겨진 소명…뭐든 하겠다"
"정상적인 당 모습 아냐…하루이틀 내 생겨난 분열 아닌 듯"
유승민 전 의원이 15일 다가오는 지선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세 번째 말씀드린다. 전혀 생각 없다"고 불출마 의사를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지금 두 번의 탄핵 이후에 완전히 망해버린 보수정당을 어떻게 재건하느냐가 제게 남겨진 정치적 소명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그럼) 지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르겠다. 국민의힘이 이길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3달 남짓 남은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자중지란을 하고 있으니,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배현진 의원 등 '친한계'에 잇달아 중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윤리위나 당무감사위를 동원해 정적을 제거·숙청하고 있다. 당 안에 건전한 정치가 실종됐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동혁 대표가 최근 청와대에서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여야 당대표 오찬에 당일 불참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부르면 (야당 대표로서 필요한 말을 하기에) 그만큼 좋은 기회가 어디 있나. 가서 밥상을 엎든지 밥을 먹고 오든지 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나 강성이라 인식되는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오찬을) 취소한 거라면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강성 보수 유튜버들을 향해 "비평을 하고 돈을 버시는 것, 다 좋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에게 제발 당이 국민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도와줘야지, 가뜩이나 민주당 절반밖에 안 되는 지지율을 더 줄어들게 하는 언행과 당에 대한 간섭을 그만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판세와 관련 "지금 당의 모습이 정상적인 당의 모습이 아니다. 며칠 전에 대구를 다녀왔는데, 지금 '김부겸 나오면 찍겠다'는 사람들이 많더라"며 "대구·경북(TK)도 흔들리는 정도니까, 수도권·충청권·강원권·PK(부산·울산·경남) 전부 다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당내 상황에 대해선 "하루이틀 내 생겨난 분열이 아니다. 보수 분열의 핵심은 '탄핵'"이라며 "지난 10년간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했는데 모두 탄핵당했다"고 짚었다.
또 "장 대표도 최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했다. 그런데 하는 행동을 보면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게 아니라 (탄핵에) 찬성한 국민과 의원들을 정적으로 삼고 손가락질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거를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