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관두는 이유는…" 돌연 사직서 '충주맨' 입 열었다

입력 2026-02-13 15: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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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유튜브 새로 해보고 싶어…공직에선 불가능"
"'100만 구독자' 목표였는데…거의 이뤘다 생각"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 충주시 유튜브 캡처

충북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어 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 주무관이 직접 사직 이유를 밝혔다.

김 주무관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28일까지 휴가를 사용하고 이후 의원면직될 것"이라며 "목표가 구독자 100만명 달성이었는데 거의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전날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김 주무관은 향후 계획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충주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방송이나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공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은 이날 오후 충TV에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36초짜리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영상에서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며 "많이 부족한 제가 운 좋게도 성공을 거뒀던 것은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응원해준 충주시민분들과 항상 배려해준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충주시 관계자는 "본인이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며 "예고 없이 갑자기 사직한 것이어서 당황스럽다. 충TV를 운영할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의 콘텐츠 제작·운영을 전담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짧은 호흡의 기획과 'B급' 감성을 녹여낸 영상 내용, 현장감 있는 편집 등이 특징으로 꼽힌 김 주무관의 영상은 다른 공공기관들의 홍보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충TV의 구독자는 약 97만명이다. 가장 조회수가 높은 '쇼츠' 영상은 조회수가 2천933만회, 롱폼 영상은 1천103만회에 달한다.

김 주무관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3년 말 임용 7년여 만에 6급으로 특별승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