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데뷔 70주년을 기념하는 에세이 한 권이 나왔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백건우와 함께 4박 5일 일정으로 프랑스, 영국 등을 함께 다니며 나눈 대화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베토벤 사후 200주년을 1년 앞둔 시점에 기획된 여행 대화록이자 사유록이다. 두 사람은 4박5일간 걷고 또 걸으며, 오직 베토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여정을 이어갔다. 여행은 프랑스 파리북역에서 시작해, 로마 유적이 남아 있는 영국의 바스, 그리고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까지 이어진다.
이 책은 작품 해설이나 평전의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평생 베토벤을 연주해 온 연주자 백건우의 음악적 통찰과,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질문과 성찰이 여행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대화로 쌓여간다. 도시의 역사와 풍경 속에서 베토벤의 음악과 삶, 그리고 그가 남긴 침묵의 의미가 그려진다.
특히 올해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데뷔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이 책은 한 연주자가 평생 천착해 온 베토벤에 대한 사유가 가장 원숙한 시점에 기록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255쪽, 2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