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재도전 나선 柳, "보수의 심장이 마주한 위기, 정치가 책임지고 돌파해야"
"삼성 반도체 팹 2기 들어오면 대구 경제위기 극복… '말'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
삼성병원 분원 대구 유치 공약도 제시, "치료 받으러 서울가는 고충 끝"
'풍요롭고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자긍심 갖는 대구' 만들어 나갈 것
오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직에 도전하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4년 전 첫 번째 도전 당시와 비교해 더욱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그 사이 국회에 입성해 중앙정치의 중심부에 섰고, 대구발전을 위한 시책들도 적극적으로 발굴, 현실화시키며 스스로를 증명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풍요롭고 품격이 있는 도시'를 대구의 미래로 제시했고, 핵심 공약으로 삼성반도체 '팹' 유치 및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꼽았다.
-대구시장 두 번째 도전이다. 각오는.
▶지난 4년간 대구의 위기감을 더욱 절박하게 느꼈다. 말로만 하는 지역 사랑, 보여주기식 정치로는 대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지금 대구는 인구 감소, 산업 침체, 청년 유출이라는 삼중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위상과 직결된 문제다. 저는 이 위기를 정치가 책임지고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에게 유영하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시민들께 드린 약속을 공약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현실에서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다.
-대구시를 이끌 적임자인 이유, 가장 큰 장점은.
▶크게 세 가지를 말씀드린다. 첫째, 보수의 가치와 대구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다. 대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올바른 선택을 해온 도시다. 저는 그 역사와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시정의 원칙으로 삼겠다.
둘째, 실행 중심의 정책 준비다. 삼성반도체 공장 유치,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통한 의료 메카 구축, 산업 전환 등 모든 공약을 재원·입지 등을 검토했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준비해 왔다.
셋째, 중앙 정치 경험과 정부·여당 인적 네트워크다. 대형 국책사업과 국가 예산은 중앙과의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난 2년간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통해 정부와 여당의 핵심 인사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고 자부한다.
-국회 입성 후 지역을 위해 한 일들을 소개하자면.
▶국회 입성 이후 제 정치의 기준은 늘 대구였다.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관련 법과 예산을 챙기고,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국가재정사업 전환 필요성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촉구했다.
아울러 로봇·의료·미래모빌리티 분야가 대구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데 힘써왔다. 예산을 따오는 걸 넘어, 대구의 역할을 국가 전략 속에 넣도록 해왔다.
또한 취수원 다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총리와 환경부를 상대로 대구 취수원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임을 분명히 했고, 광역상수도 국가책임 원칙과 예타 면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 결과 강변여과수·복류수 활용안에 대한 시험 사업 추진과 타당성 조사 국비 반영을 이끌어냈다.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에 국비 1천918억원을 확보해 본격 착공의 길을 열었고, 정부안에 없던 제조 AI 데이터 밸류체인 사업과 'R3 모델팩토리 구축 사업' 등을 신규 반영시켜, 성서산단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경쟁자들에 비해 정치·행정 경험이 부족해 보일 수 있는데.
▶경력의 길이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래 했다고 해서 늘 옳은 것은 아니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기존의 관성과 타협하는 행정이 아니라, 결단하고 실행하는 리더십이다. 산업·재정·도시·의료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오랫동안 의견을 구하며 함께 논의해 왔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시정을 만들겠다.
-대구시 조직문화 혁신 방안이 있다면.
▶형식과 절차만 남는 행정이 아니라, 성과 중심의 행정으로 전환하겠다. 각 실 국장에게 부하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주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물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공무원들이 시민의 삶을 바꾼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보면 '우심전전야'(憂心輾轉夜)라는 글귀가 있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이다. 저의 마음과도 같다. 대구 시정 역시 대구 걱정으로 '우심전전야'하는 공무원들로 채워가겠다.
-스스로 그리는 대구시의 미래와 주요 공약은.
▶'풍요롭고 품격이 있는 도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자긍심을 갖는 도시'다.
우선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삼성 반도체 팹 6기 중 2기의 팹을 대구로 유치하겠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팹 1기당 생산유발효과는 128조원, 고용 유발효과는 37만명이고 조세수입이 2조5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대구경북신공항과 결합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또 삼성서울병원 분원을 유치하겠다. 시민들이 치료받기 위해 서울로 가야 하는 고달픈 현실을 끝내고, 대구 시민들의 의료복지 수준의 향상은 물론이고 대구를 의료 메카로 만들겠다.
-대구 경제 활성화 방안은.
▶대구 경제는 더 이상 과거 방식으로는 살아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 앞서 말씀드린 삼성 반도체 팹 대구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남부권 반도체산업 중점도시로서 인근 구미지역의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연계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거다. 반도체 팹이 유치되면 웨이퍼세척에 필요한 초순수를 '국가물산업클러스터'도 동반 성장할 수 있고, 상·하수도 관련제품 인증인정기구인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아·태연구시험소의 대구유치를 통한 물기술 인증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 수가 있다.
투자 기업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되, 고용과 연구개발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로 설계하겠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인재가 모여드는 도시, 기업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전제, 대규모 재원 활용 방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행정구역을 합치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안보·물류·인구 전략을 다시 짜는 국가 프로젝트다. 재원 활용의 방향은 토목 중심 개발이 아니라, 국가 전략 중심 투자다. 공항·철도·산업·물·인구·생활을 하나의 그림으로 묶어, 재원을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집중시켜야 한다.
첫째, 공항과 철도를 중심으로 한 초광역 물류·산업 축을 구축하는 것에 재원을 집중해야 한다. 둘째,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셋째, 물 관리와 환경 인프라에 대한 국가책임형 투자가 필요하다. 넷째, 인구와 삶의 질을 지키는 분야에 재원을 과감히 써야 한다. SOC는 도로 중심에서 의료·교육·주거·문화 인프라로 전환돼야 한다. 다섯째, 재원 집행 구조 자체를 통합형으로 바꿔야 한다. 행정통합의 효과는 규모의 경제에서 나온다. 특별회계와 패키지 예산으로 묶어 '한 번에 확보'하고, '한 번에 집행'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후광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후광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정치는 신의가 기본이고 정치인이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누군가에 기댄 정치를 하지 않았다. 세상이 뭐라고 하던 나 스스로 소신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왔기에 후회도 없다. 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대구의 미래를 만드는 정치로 시민께 보답하겠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962년생 ▷연세대 행정학과 ▷청주·인천·서울북부지검 검사 ▷서울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22대 국회 정무위·정보위·예결특위·APEC지원특위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