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출신 대표가 만든 한글 교구
유아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활용
촉각 프린팅 인쇄로 다감각 학습 구현
교육 스타트업 종이스쿨이 장애 여부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점착식 촉각 한글 교구 '착한글'을 선보였다.
종이스쿨은 교육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자 중심의 교구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번 제품은 특수교사 출신 김하람 대표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한글 지도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착! 붙이는 재미'와 '바른(착한) 한글 학습'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착한글'은 장애 학생을 포함해 유아, 청소년, 성인 학습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은 오는 2월 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첫선을 보인 뒤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다.
'착한글'의 가장 큰 특징은 포스트잇처럼 어디든 붙일 수 있는 점착 방식이라는 점이다. 기존 한글 카드나 자석 교구는 수업 후 정리 과정에서 학습 내용이 사라져 기억 유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반면 착한글은 벽, 유리, 가구 등 학습자가 편한 공간 어디든 붙여둘 수 있어 학습 내용을 장기간 시각적으로 노출할 수 있다. 가구나 생활용품 이름을 직접 조합해 붙이는 '환경 인쇄물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 주도성과 문자 흥미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촉각 프린팅 인쇄 기술을 적용해 다감각 학습을 구현했다. 글자를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손으로 만지고 떼어 붙이는 과정을 통해 시각·촉각·운동 감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 기술은 종이스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특허 출원까지 완료해 제품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연령과 대상의 확장성도 눈에 띈다. 김하람 대표는 "중등 장애 학생이나 성인 학습자도 한글 학습이 필요하지만, 기존 교구는 유아 중심이어서 사용에 부담이 컸다"며 "누구나 부끄러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착한글은 유아부터 중·고등 장애 학생, 성인 문해 교육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용성 역시 강화했다. 책처럼 펼치고 덮을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해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며, 점착식 종이 20매와 리필 제품 구성으로 소모품 교체만으로도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분실과 파손 부담을 줄여 교사와 보호자의 관리 부담도 덜었다.
특수교사 체험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연필 조작이 어려운 학생에게 특히 유용하다", "AAC(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장애 여부나 개인의 특성과 상관없이 누구나 학습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교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소외된 존재까지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붕이 되겠다'는 종이스쿨의 슬로건처럼, '착한글'은 배움의 문턱에서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학습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