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물가에 사업 제동…2029년 개점 계획 연기 불가피
시 "작년 말 3고 상황 고려해 사업 일시 중지 결정"
"사업 재개 시점 불투명… 경제여건 시 재개 전망"
대구 도심에 들어설 5성급 브랜드 호텔로 관심을 모은 '신라스테이 대구' 건립에 제동이 걸렸다. 신라스테이 건립을 주관하는 사업자가 경제여건 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일시 중단한 것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사업 주관사인 케이케이㈜가 지난해 12월 신라스테이 대구 건립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경제 여건을 고려해 사업을 일시 중지한 상황"이라고 했다.
주관사는 지난해 6월 신라스테이 대구 건립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하고, 건축물 설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경관·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건축허가를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높아진 환율과 물가로 자금 부담이 예상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신라스테이 대구는 도심 중앙부인 동성로에 입지할 예정인 데다 호텔이 부족한 대구 지역에 처음 진출하는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이어서 투자·협력 협약 체결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시와 주관사, 호텔신라는 지난 2024년 7월 '프리미엄급 호텔 건립 투자·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1천80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투자해 호텔을 건립하면 호텔신라가 위탁 운영을 맡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당초 목표는 2028년 9월까지 중구 동인동 공평네거리 2천16㎡ 부지에 호텔을 짓고 2029년 3월 영업을 개시하는 것이었으나, 이번 일시 중단에 따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건립 규모도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치며 처음 계획한 지하 5층~지상 29층(총 34개 층), 연면적 3만4천778㎡에서 지하 6층~지상 22층(총 28개 층), 연면적 3만781㎡로 축소됐다.
시는 협약 체결에 따라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하지만 사업자가 결정하는 사항에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호텔 건립까지 복잡한 행정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꾸려 사업 진행을 지원해 왔다.
시 관계자는 "사업 재개 시점은 정확하지 않지만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