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갈 반도체 팹 2기 대구로… 경제지도 다시 그릴 것"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 인교동에 위치한 '삼성상회 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모태인 대구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삼성서울병원 분원을 유치해 대구의 새로운 내일을 열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삼성상회 터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1938년 삼성의 첫 사업을 시작한 곳으로, 대구가 한국 산업화의 발원지임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유 의원 측은 이곳에서의 출마 선언이 "과거의 영광을 넘어 대구의 경제 부흥을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날 핵심 공약으로 경제와 의료 두 축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현재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예정인 삼성 반도체 팹(Fab·공장) 6기 중 2기를 대구로 유치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내놨다.
그는 "대구경북신공항이 가져올 물류 혁명과 삼성 모태로서의 상징성을 결합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반도체 팹 유치를 통해 협력업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들이 다시 모여드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반도체 팹 1기당 생산유발 효과가 약 128조 원, 취업 유발 효과는 37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경제 효과를 제시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 분원 유치'를 약속했다. 유 의원은 "시민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찾아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고단한 일상을 끝내겠다"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초일류 의료 서비스를 대구에서 누릴 수 있게 하고, 대구를 글로벌 의료 메카로 격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적 자산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중앙 인맥'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는 신의가 기본이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배웠다"며 "지난 2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구축한 정부·여당 내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대구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쓰겠다"고 역설했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임기 중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는 몸을 낮췄다.
유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함에도 시장 선거에 나서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에서 바라본 대구의 위기는 예산 몇 푼, 법안 몇 개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대구가 쇠락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고 출마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유 의원은 끝으로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며 대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