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대학이 키운다](中) (주)신라시스템…의료 AI기술 접목해 영상 진단

입력 2026-02-23 14: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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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측만증 측정 및 뇌종양 등 판독, 의료진 보조 및 진료 시간 획기적 단축

(주)신라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최근 의료 영상 자료에 AI를 적용, 척추 측만증 판독, 뇌종양 진단, 유방암 재발 예측 등 의료 분야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병고 기자
(주)신라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최근 의료 영상 자료에 AI를 적용, 척추 측만증 판독, 뇌종양 진단, 유방암 재발 예측 등 의료 분야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병고 기자

대구의 (주)신라시스템(대표이사 박창병)은 20년 업력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공공 부문 통합예약솔루션 국내 1위를 지켜온 IT 기업이다.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각종 시설 예약·운영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를 제공해온 이 업체는 2020년 이후 의료 AI 분야로 진출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SW·IT기업에서, 헬스·의료 AI 분야에 도전

신라시스템은 X-ray, CT, MRI 등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척추질환, 성장장애, 간질환, 유방암, 뇌종양 등 여러 임상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

'의료영상 기반 AI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SaMD)' 개발에 착수, 5년 만에 4종의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복부 CT 기반 간·비장 정량분석 AI-VISQ', 'X-ray 기반 골연령·콥각도 측정 Pine-DXS', '뇌종양 진단 보조 Walnut-DX', '유방암 재발 예측 Onco-DX' 등 다양한 임상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축했다.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으로 척추측만증을 진단·예측하거나, 뇌영상으로 뇌종양 진단 및 소견을 제시하고, 복부 CT로 질병 중증도를 측정하는 등의 인공지능 활용 기술들이다.

이 중 Pine-DXS의 콥각도 측정 기능은 식약처 품목허가를 마쳤으며, 골연령 기능은 지난해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Pine-DXS는 2026~2027년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 주요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신라시스템은 자사 경쟁력으로 20년간 공공기관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 다양한 의료영상 모달리티(Modality)를 아우르는 AI 기술력, 검증된 인허가 및 규제 대응 역량 등을 꼽았다.

◆의료 영상으로 키 성장·종양 정도까지 판단

신라시스템은 지난 1월 경북대 RISE 사업 일환으로 일본 박람회에 참가, Pine-DXS와 Walnut-DX 등 두 가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Pine-DXS는 X-ray 영상 한 장으로 골연령과 콥각도를 AI가 수 초 내 자동 측정하는 솔루션으로, 기존 수작업 대비 진료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측정 오차를 줄여 성장클리닉과 정형외과의 진료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Walnut-DX는 뇌 MRI 영상에서 뇌종양을 AI가 자동 검출·정량화하는 솔루션으로, 종양의 위치와 크기, 변화 추이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신경외과 전문의의 판독을 돕는다.

박람회 현장에선 동남아시아·중동 지역 바이어들로부터 영상 의학 전문의가 부족한 현지 의료 환경에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입 문의가 이어졌다고 했다.

신라시스템은 경북대 RISE 사업을 통해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의료 AI는 이제 단순한 보조 기술을 넘어,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상급병원 수준의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5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대구를 대표하는 글로벌 AI 의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