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국방장관 하버드 교육 프로그램 2026년부터 전면 중단 발표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아이비리그의 명문 하버드 대학교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 간의 극한 갈등이 결국 군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전면 중단이라는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다른 명문대들로까지 이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전사 계급 이해 못 하는 '글로벌리스트' 양성소 낙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금요일 성명을 통해 "하버드 대학교는 더 이상 전쟁부(War Department,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 명칭)와 군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하버드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동안 우리 군의 가장 우수한 장교들을 하버드에 보내며 그들이 전사 계급(Warrior Class)의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해주길 바랐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며 "하버드에 간 장교들은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대신 글로벌리스트와 급진적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돌아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X)를 통해서도 "하버드는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에 매몰된)' 상태지만, 전쟁부는 그렇지 않다"고 일갈하며 이번 결정의 배경이 이념적 불일치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2026-27 학기부터 전면 중단… 아이비리그 전반으로 조사 확대
이번 조치에 따라 2026-27 학년도부터 하버드에서 운영되던 군 관련 대학원 과정, 펠로우십, 자격증 프로그램 등이 모두 중단된다. 다만 현재 하버드에 재학 중인 군 인력은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허용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조치가 하버드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이비리그 전반에 퍼진 제도적 편향성을 조사할 것"이라며 다른 명문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조만간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미 행정부의 '대학 길들이기'가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임을 시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 압박' 정점… 10억 달러 요구설까지
하버드와 트럼프 행정부의 악연은 깊다. 행정부는 그동안 하버드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확산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방 연구 자금을 삭감하고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하려 시도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왔다.
하버드 측은 정부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이념적 굴복을 강요하고 있다며 소송으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자금 지원 재개의 조건으로 하버드에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전 요구액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