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삭풍에 5000선 붕괴…대형주 일제히 급락

입력 2026-02-06 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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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이닉스 3%대 약세…코스닥도 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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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에 5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5163.57)보다 198.52포인트(-3.84%) 내린 4965.0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1% 하락한 5013.1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 선물 가격 하락으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5.22% 떨어진 719.80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931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84억원, 39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거래량은 2억3117만주, 거래대금은 8조8757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70%, 4.16% 내린 15만3400원, 80만7000원을 기록 중이며 현대차(-5.53%), 삼성전자우(-3.61%), LG에너지솔루션(-3.54%), 삼성바이오로직스(-2.82%), SK스퀘어(-6.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4%), 기아(-3.14%), 두산에너빌리티(-3.75%) 등도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1108.41)보다 36.38포인트(-3.31%) 내린 1071.7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40억원, 기관이 949억원어치씩 사들이는 반면 개인 홀로 1558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8692만주, 4조6939억원이다.

앞서 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2.58포인트(-1.20%) 내린 4만8908.7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32포인트(-1.23%) 내린 6798.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3.99포인트(-1.59%) 내린 2만2540.59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의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작년의 갑절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0.6% 하락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이날 각각 4.95%, 4.42% 급락했다.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도 되살아났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미 고용주들이 1월 들어 10만8435건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구인·구직 보고서(JOLTS)에서는 작년 12월 구인 건수가 650만건으로 팬데믹 시기인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1월 25~31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늘어난 23만1000건으로 집계돼 실업 관련 우려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