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고용률 70% 돌파…정년연장 논의 입장 차 여전

입력 2026-02-04 14: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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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식당가에서 영업 전 식자재를 옮기는 자영업자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식당가에서 영업 전 식자재를 옮기는 자영업자 모습. 연합뉴스

한국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작년 고령자(55∼64세) 고용률이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4일 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5년 고령자 고용률은 70.5%로 전년(69.9%)보다 소폭 상승했다. 고령자 고용률이 70%를 돌파한 건 지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고령자 고용률은 2007년 이후 60% 수준을 상회했고, 2013년(64.4%)에 60% 중반대에 진입한 뒤 2022년(68.8%)에는 60% 후반대에서 지속 상승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전반적인 고령자 고용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고령자 고용률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자 실업률은 2024년 2.4%에서 2025년 2.1%로 0.3%포인트(p) 하락했다. 고령자 실업률은 최근 하락하는 추세다.

작년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은 72.0%였다.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은 취업자 수에 더해 구직 의사가 있어 일을 찾고 있는 실업자를 포함한 수치다.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2024년(71.6%)보다 소폭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15∼64세) 중 고령자(55∼64세) 비중은 지난해 18.4%로 1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가량이 고령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의 순차적인 은퇴로 경제활동인구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인구는 약 954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8.6%에 달한다.

일하는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국회에서는 법정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높이는 정년연장 논의도 급물살을 다고 있다. 노사정 모두 정년연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세부 방안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는 연금수급연령에 맞춰 정년을 일률적으로 65세로 상향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획일적 정년연장 대신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계속고용 방식을 택할 수 있는 '정년 후 재고용'을 요구해 입장차가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년연장 특별위원회에서 법정 정년연장 완성 시점을 ▷2036년 ▷2039년 ▷2041년으로 설정해 단계적으로 늘리면서 65세가 되기 전 정년을 맞이할 사람들을 퇴직 후 1∼2년간 재고용하는 3개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사 반대로 절충안 마련에 속도가 나지 못했고, 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이후인 올해 6월 말까지 정년연장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결국 지난해 내에 완료할 예정이었던 정년연장의 입법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고령자 고용률= 55∼64세 전체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 현재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있는 고령자의 비중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