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코스닥 3000포인트 시대' 선언에 ETF로 코스닥 투자
일주일간 코스닥 ETF에 개인 자금 4兆 뭉칫돈…수익률도 31%
실적 우려 속 현물 팔고 지수 베팅…증권가 "정책 수혜로 1500포인트 가능"
정부가 코스닥 3000포인트 시대를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를 팔고 코스닥 지수 투자에 베팅하고 있다.
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1~3위 ETF(상장지수펀드)는 모두 코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이 기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KODEX 코스닥150 ETF'로, 순매수액은 2조3472억원어치 규모를 기록했다.
동학개미들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와 'TIGER 코스닥150 ETF'도 각각 1조2373억원, 5480억원어치 사들였다. 일주일 만에 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한 개인자금이 4조원에 달한다.
반면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에서는 일부 돈을 빼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도 1위 ETF는 'KODEX 레버리지 ETF'로 2457억원어치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코스닥 현물 시장에서는 10조원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ETF 시장에서 코스닥을 사들임으로써 패시브 형태로 시장 노출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의 가장 큰 우려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수 투자로 눈길을 돌린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코스닥 ETF 순매수액이 늘면서 기관 순매수액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0조1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사상 최대 기관 순매수액은 2021년 12월 기록한 1조4537억원이다. 지난달 순매수액이 무려 7배가량 많다.
증권가에선 정부의 코스닥 정책 기대감이 살아 있는 만큼 동학개미들이 코스닥 개별 종목을 팔고 지수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구조는 과거와 다른 양상"이라며 "현재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주체는 외국인보다 기관이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개인 투자자의 ETF 자금이 금융투자 매수로 집계되는 구조적 효과"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진 개인 투자자들의 지수 베팅이 성공적이다. 개인 순매수가 집중된 'KODEX 코스닥150 ETF'와 'TIGER 코스닥150 ETF'의 주간 수익률은 31.71%,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무려 71.76%에 달한다. 순매도 1위인 'KODEX 레버리지 ETF'의 주간 수익률 12.39%와 비교할 때 상대적 강세다.
전문가들은 연초 10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닥이 정책 수혜 속에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연기금 투자와 대규모 모태펀드 출자를 앞세워 '삼천스닥'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기획예산처는 코스피 위주인 기금 운용 평가 기준수익률(벤치마크)에 코스닥150 지수를 5% 혼합하겠다고 밝혔고, 중소벤처기업부도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에서 올해 1조6000억원을 출자해 AI와 딥테크 등 미래 혁신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연기금 유입은 밸류에이션보다 수급 이슈이기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책 기대와 유동성이 맞물려 과열 국면에 진입할 경우 지수가 최대 1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이번 코스닥 장세는 단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에는 지수 추종 ETF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들이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