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급락…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형주 줄줄이 약세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급락…9개월 만에 7만달러대 진입
금·은 선물 폭락 후 반등…낙폭은 여전히 큰 수준
"워시 지명 충격 과도"…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 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가운데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방위로 흔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매파적 인사라는 평가가 확산되며 위험자산은 물론 금·은 등 안전자산까지 일제히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4.54포인트(–2.38%) 내린 5099.82, 코스닥은 21.45포인트(–1.87%) 하락한 1127.99로 출발했다. 최근 지수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외부 변수에 즉각 반응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3.05%), 현대차(–3.00%), LG에너지솔루션(–1.26%) 등이 하락했고,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3.14%)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0.22%), 알테오젠(–3.03%), 레인보우로보틱스(–0.41%) 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 의장 지명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뉴욕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9.09포인트(–0.36%) 내린 4만8892.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9.98포인트(–0.43%) 떨어진 6939.0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5.30포인트(–0.94%) 하락한 2만3461.82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8% 하락한 7만6831달러로 9개월 만에 다시 7만달러대에 진입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11.36% 급락했다.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기준 1.65%, 일주일 기준 19.69% 하락하는 등 약세가 확대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던 금·은 가격도 전일 폭락 이후 반등하고 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의장 지명 소식에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745.10달러로 11.4% 은 선물은 78.53달러로 31.4% 급락했지만 이날 금 선물은 2.66%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은 선물도 10.52% 오르며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워시 지명 하나의 이벤트에서 비롯된 단순 충격이라기보다 과도한 기대와 확인하지 못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워시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정책 정합성을 강조해온 인물로 시장은 완화정책 속도가 조정될 가능성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이 다른 후보보다 비둘기 성향이 약하다는 인식이 자산가격 조정으로 이어졌지만 성향을 단정하긴 이르다"며 "현재의 달러 강세 흐름이 워시 지명만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