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로학원 분석…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65.3%
과학고 합격자 전년 대비 54.5% 급감, 외고도 47.5%↓
"의대 진학 제한·치열한 내신 경쟁 등으로 상위권 학생 특목고 쏠림 약화"
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특목고 출신과 N수생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일반고 출신 비율은 최근 11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수능으로 평가된 이번 수능에서도 특목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1천587명 중 일반고 출신은 1천37명으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이는 2016학년도 이후 최근 11년 새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특목고·자사고 출신 합격자는 전체의 25.5%에 그쳐 같은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특목고 합격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과학고 합격자는 전년 22명에서 10명으로 54.5% 급감했고, 외국어고도 59명에서 31명으로 47.5% 줄었다. 영재학교는 48명에서 40명으로 16.7%, 국제고는 16명에서 14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N수생 비중 역시 감소했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N수생은 879명으로 전년보다 22명(2.4%) 줄었다. 전체 합격자 중 N수생 비율은 55.39%로, 2019학년도 이후 8년 새 최저 수준이다. 재학생 합격자는 664명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고, 재학생 비율은 41.84%로 2020학년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자율형사립고 합격자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3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상위권 자연계 학생 일부가 이탈한 상황에서, 자연계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에서 서울대 자연계 학과 합격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수능 고득점자 풀 자체가 과거에 비해 축소된 점을 꼽는다.
특히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의 여파로 수능 고득점자들이 대거 의대와 상위권 자연계 학과로 진학하면서, 2026학년도 수능에 다시 도전한 고득점 N수생, 특히 삼수 이상 수험생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영재학교의 경우 의대 진학이 제한되면서 일반고 등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었고, 외국어고와 국제고에서는 치열한 내신 경쟁 등의 영향으로 상위권 학생 비중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8학년도부터 학교 내신 5등급제 도입이 예고되면서 내신 부담을 이유로 특목고보다 일반고 진학을 선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