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주에 SMR 유치 본격화...전담 TF 출범

입력 2026-02-01 19:29:48 수정 2026-02-01 19: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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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소형모듈원전 부지 경쟁 가세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국내 최초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부지 유치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동부청사에서 '경주 SMR 유치지원 TF팀' 킥오프 회의를 열고 향후 부지 공모 절차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TF는 최근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이를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꾸려졌다.

TF팀은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행정·입지·지역 등 3개 분과, 15명으로 구성됐다. 경북연구원과 포항테크노파크, 포스코홀딩스, 포스코E&C 등 지역 유관 기관도 참여해 기관별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분과별 과제를 점검했다.

경주 SMR 유치 예정 부지는 50년간 안전사고 없이 운영돼 온 월성원전 인근 지역이다. 지진과 지질 등 부지 적합성이 이미 검증된 데다, 월성1호기 영구정지로 확보된 기존 변전설비를 활용해 즉각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와 SMR 제작지원센터 조성, 차세대 원자로 개발·실증을 위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등 관련 산업·연구 기반이 국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SMR 유치에 대한 지역 주민 수용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의 기대도 크다. 포항지역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급 확대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전환에는 대규모 무탄소 전력과 청정수소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과정에서 SMR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앞으로 산·학·연 정책자문회의와 주민설명회, 시의회 간담회 등을 잇따라 열어 SMR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내 첫 SMR 초도호기 유치를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0년간 경주에 SMR 연구·산업 기반을 구축해 왔고, 이미 12개 앵커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생태계 조성도 준비 중"이라며 "국내 SMR 초도호기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