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 정치생명 벼랑끝…국힘 최고위 9명 중 7명 "찬성"

입력 2026-01-29 17:15:57 수정 2026-01-29 18: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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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尹 비난 게시물에 발목, 5년간 재입당 사실상 불가
총선·대선서 국힘 후보 못 해
친한계 "지도부 사퇴하라" 강력 반발… 국힘 '내홍'도 격화
한동훈 국회서 "반드시 돌아오겠다" 기자회견, 돌파 의지 밝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29일 한동훈(사진)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당원게시판 사태'가 촉발한 최고수위 징계로 한 전 대표의 정치생명이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3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의결한 '제명' 결정을 의결했다. 의결권자는 장동혁 대표·송언석 원내대표·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조광한 최고위원 등 9인이다. 이 중 우재준 의원이 반대, 양향자 의원이 기권 의사를 표명했고 나머지 의결권자 7명은 모두 '찬성'에 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의 제명으로 귀결된 '당원게시판 사태'는 한 전 대표 일가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맹비난하는 게시물을 무더기로 올린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 2024년 11월에 촉발된 뒤 비상계엄 및 탄핵, 대선 국면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장동혁 지도부 출범 이후 징계 논의가 본격화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와 중앙윤리위는 의혹 상당수가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고 징계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의결로 인해 향후 5년 동안 최고위원회의 의결 없이는 재입당이 불가능하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2028년과 2030년 예정된 총선 및 대선에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제명 의결에 대한 비판 의견도 분출했다. 이날 '친한동훈'계 의원 16명은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 행위로, 우리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했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도 "우려스러운 최악의 일이 벌어졌다"며 최고위의 결정을 성토했다.

한 전 대표는 당분간 당 바깥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후일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순 없다"면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