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확정

입력 2026-01-29 09:56:49 수정 2026-01-29 10: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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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인 표결 참여…표결내용·찬반은 비공개
한동훈 전 대표, 오후 2시 기자회견 예정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원들과 회견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원들과 회견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9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안을 최종 확정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내린 지 16일 만이다.

8일간의 단식 농성 뒤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제명이 확정되면 당적이 박탈되고 사실상 복당이 불가능해진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안건이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했다. 그는 "6명의 최고위원과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총 9인이 표결에 참여했다"면서도 "표결 내용이나 찬반은 비공개"라고 했다.

표결에는 장동혁 대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조광한 최고위원과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구성원 9인 전원이 참석했다. 이 중 우 최고위원만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 최고위원은 표결 도중 나와 기자들과 만나 "표결할 의미가 없어서 나왔다"고 했다. 그는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조작한 부분을 제외하면 (한 전 대표) 징계 사유라고 한 건 별 게 없다"며 "저는 한 전 대표를 징계하는 이유는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이게 어떻게 한동훈(전 대표) 개인에 초점이 맞춰질 사건이냐"며 "개인이 아니라 사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똑같은 행위를 한동훈 (전 대표)이 아니라 저 김민수가 했다면 15개월 끌 수 있었겠느냐. 제 판단에는 윤리위 의결조차 없이 제명됐을 것"이라며 "만약 오늘 이 결정이 잘 못 난다면 앞으로 국민의힘에는 이 행위에 대해 죄를 묻지 않겠단 것과 같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전날 한 전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의 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말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