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가족 1인과 특정 기업인이 주도…텔레그램·녹취 공개
K팝 악용한 대국민 사기극' 수사 촉구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뉴진스 탬퍼링(아티스트를 빼 가는 것) 의혹'에 대해 "뉴진스 멤버 한 명의 가족과 특정 기업인이 벌인 주가 조작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뉴진스 멤버들을 소속사와의 계약 기간 만료 전 빼돌린 게 아니라며 이른바 탬퍼링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민 전 대표의 법률 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법무법인 지암)는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2024년 12월, 2025년 1월 보도로 인해 촉발된 민희진의 이른바 '뉴진스 탬퍼링'이라는 의혹 보도의 실체는 민 전 대표와는 무관한, 특정 기업의 주가 부양 또는 시세조종 시도를 획책한 뉴진스 멤버 한 명의 가족과 특정 기업인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가 언급한 '보도'는 민 전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와 결탁해 뉴진스와 어도어를 하이브에서 빼내려 했다는 의혹이다.
당초 다보링크가 뉴진스 멤버 혜인의 삼촌(큰아버지)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거액을 들여 어도어를 인수해 민 전 대표도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한 보도로 시작됐다. 민 전 대표는 이를 부인했지만 이후 민 전 대표가 다보링크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며 의혹이 확산됐고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김 변호사는 다보링크 박정규 회장의 투자 논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당시 민 전 대표는 오히려 뉴진스 복귀와 재활동을 위해 주주간 계약상 권리(풋옵션)까지 양보하며 하이브와 합의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실제 템퍼링 준비는 멤버 가족 1인과 자본시장 교란 세력이 주도했으며, 이를 입증하는 텔레그램 메시지와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2024년 6월 한 뉴진스 멤버의 부친으로부터 "하이브와의 협상을 맡겨주면 잘할 것"이라며 그의 친형 이모 씨(멤버의 큰아버지)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이 씨는 2024년 9월 민 전 대표에게 연락해 하이브 핵심 경영진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하이브와의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알렸다고 한다.
민 전 대표는 2024년 11월 자신과 다보링크가 관련돼 있다는 루머를 전해 듣고, 이 씨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이 씨를 알기 전에는 다보링크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도 없다며 관련 통화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는 이 씨와 투자를 타진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의 이른바 '뉴진스 탬퍼링' 의혹은 대한민국의 자랑인 K팝을 주식 불공정 행위 세력이 악용하려 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이를 어도어 경영진과 대주주가 자신의 소송에 유리하게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본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주식 불공정 행위 세력에 대해 '패가망신하게 해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를 하신 만큼 수사기관이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 다시는 K팝을 악용해 불의의 사익을 취하려는 모의와 실행을 하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심어달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가 그간 의혹에 적극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뉴진스 멤버들과 그 가족들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또 "민 전 대표는 멤버 가족 한 명이 특정 기업인과 결탁해 뉴진스와 민 전 대표를 주가 부양과 특정 기업 매각에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뉴진스 멤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멤버들 간의 갈등과 분열을 우려했다"고 했다.
현재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해린을 비롯해 혜인, 하니와 복귀 협의를 마친 상태다. 민지와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다니엘에게는 전속계약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