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장동혁 '단식 걱정' 먼저 얘기 꺼내…"
"朴, '한번 올라가야겠다' 말씀…익일 아침 국회로 상경"
"약속대련? 천만에…朴, 누가 부탁한다고 오실 분 아니다"
"朴, 단식 전 장동혁과 식사…첫인상 '반듯하다'고"
"朴 단식장 찾은 이유가 '대구시장 공천'?…유영하 "張 목숨 달렸던 문제, 폄하하나"
"한동훈, 밑도 끝도 없이 '조작'이라고…법조인 출신은 '팩트'로 밝혔어야"
"韓, 국힘이 '불법계엄'?…상처에 소금 뿌린 꼴"
"의총 내용이 실시간으로 외부 유출…초등학생도 이런 짓 안 해"
"고동진, 금도 넘어…본인은 귀족이고 우리는 거지인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9:0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 갑)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그림을 잘 그리는 의리 있는 남자 대구 달서갑에 유영하 의원 나오셨습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하 유영하): 안녕하십니까? 제가 뭐 감기가 있어서 목소리가 조금 잠깁니다.
▷이동재: 아닙니다. 목소리 너무 좋습니다. 제가 꼭 한번 모시고 싶었어요. 오늘에야 모시게 됐습니다. 요즘에 의원님께서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것 같은 그래서 궁금했던 이야기 또 하나씩 여쭤보는 그런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장동혁 대표 관련된 내용 먼저 여쭤볼게요. 오늘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의원님 페이스북을 그동안에 올리신 페이스북을 제가 쫙 봤어요. 그래도 하나씩 띄워드릴 건데 장 대표와의 단식에 함께 하시기도 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또 감상 감상평이라기보다 감상에 젖은 내용을 또 올리기도 했어요. 뒤이어서 또 여쭤보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도 있었고요. 내용을 보면 오죽하면 목숨을 걸려고 하겠는가 깊이 알지는 않는 사이라고 하면서도 또 단식에 공감하고 감상을 남기셨습니다. 집에 돌아와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그의 얼굴이 아른거리고 걱정이 돼서 잠을 청할 수가 없다. 지금 그는 내가 예상한 길로 작심하고 접어들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그런 사진 또 올리셨고 굉장히 포스팅을 많이 하셨단 말이에요.
▶유영하: 대표를 개인적으로 제가 본 지는 한 서너 번 만났을 거예요. 소주도 마셔 보기도 하고 그가 갖고 있는 생각도 읽어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아주 깊은 관계로 서로를 터놓고 얘기하는 사이는 아니었었어요. 장 대표가 이런 유형의 사람이다 정도는 제가 알고 있었고 그런데 저는 그런 게 대표께서 어쨌든 간에 진짜 FM 단식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요. 그게 단식이란 게 뭡니까? 자기 목숨을 걸고 하는 투쟁 아니겠어요? 마지막 투쟁인데 당 대표가 단식을 하는 데, 우리 107명의 의원이 계시는데 누구는 옆에서 그냥 하루라도 같이 있어주는 게 맞지 않겠나 이런 개인적인 생각이었고요. 제가 동조 단식이라는 표현이 뭐 어쩔지 모르지만 그런 그렇게 하는 게 안 보였었어요. '저 같이 단식하겠습니다' 이런 건 제 성격에 맞지도 않고 그래서 조용히 하루 같이 있어 주자. 그래서 일부러 이제 대표 단식하는 그 텐트 옆 뒤쪽으로 빠져서 이동영 선생 아마 상 옆에서 제가 조용히 있었는데 하루를 지나면서 그때가 4일째라고 제가 기억합니다. 보통 아시다시피 단식을 하게 되면 4일, 7일, 10일 이게 고비입니다.
▷이동재: 맞아요.
▶유영하: 그래서 그때 4일째 단식하고 이제 저는 이제 하루니까 하루 끝나고 이제 나오면서 계속 저렇게 하면 몸 많이 다치겠다 뭐 이런 걱정을 하고 있었고. 그전에 이제 대통령과 통화하는 시간이 있었었어요.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께서도 장 대표 단식을 알고 계신 거고요.
▷이동재: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 그렇죠. 저는 대통령 호칭할 때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저러다가 몸이 많이 상할 건데 그래서 제가 봐도 좀 FM 단식을 해서 힘들 것 같다. 그때 보니까 소금물도 잘 못 넘기더라고요. 일반 생수만 드시는 것 같아서 그러다가 이제 7일 정도 되면 위험하니까 그래서 제가 지역구 활동 있다가 잠깐 들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들려서 이런저런 이제 말씀을 하시길래 듣고 있고 이 부분만 말고 다른 얘기도 쭉 하셔서 제가 듣고 있고 서로 말씀 듣다가 이제 저 단식이 오래 가면 위험한데 제가 그렇다고 뭐 대통령이 올라오셔서 단식을 말려 주십시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도 없는 거고. 그래서 듣고만 있고 이제 오는데 나중에 대통령께서 한번 올라가야 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동재: 그 전날이에요. 그런 면 전 전날이에요.
▶유영하: 제 기억이 정확한데 그날 전날 제가 내려갔으니까 아마 그 올라오는 차를 들었으니까 그럴 것 같습니다. 아, 오시겠구나 생각 했고 그래서 그날 아침에 이제 대통령께서 오시겠다고 새벽에 말씀을 주셨으니까 그걸 이제 당에다 통보해야 하는데 제 생각에는 바로 통보를 해서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면은 이게 뭐 또 알려지고 이럴 것 같아서 그래서 제가 아마 출발하시고 어 그쪽 경호팀에다 연락해서 어디쯤 오시냐 확인하고 제가 통보해 준 게 한 10시 좀 넘지 않았나 10시에서 10시 반 사이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는데 그 정도 사이에 제가 실장한테 아마 오시는 것 같다.
▷이동재: 박 전 대통령 그때 거의 서울 다 오셨겠네요.
▶유영하: 아니죠. 한 중간쯤에 제가 볼 때 여기 톨게이트 통과한 게 11시쯤 됐으니까 그 중간쯤 오셨을 겁니다. 그 정도로만.
▷이동재: 그런 일이 있었군. 근데 일각에서는 그렇게 또 풀이를 하잖아요. 누가 당에서 따로 부탁한 거 아니냐 박 대통령이 오셔서 이걸 좀 풀어달라고.
▶유영하: 전혀 그게 참 제가 되게 화가 나서 글을 한번 썼다가 그냥 누가 시켰는데 사람 목숨 갖고 그렇게 가볍게 얘기하시는 게 아니에요. 대통령께서는 장동혁 대표를 그전에 한번 만난 적이 있어요. 장 대표가 최고위원 그만두고 난 다음에 한 번 인사를 왔어요. 그때 무슨 얘기하다가 하여튼 계기가 돼서 한번 식사를 한 자리가 있었어요. 저랑 같이. 박 전 대통령께서 장 대표를 한번 봤어요. 본인께서 보시고 반듯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단식 보고 걱정되시니까 올라와서 말씀하신 건데 그걸 무슨 당에서 부탁한다고 들어주시고 제가 대통령 올라오셔야 되겠다 한다고 오시고 그런 분은 아니에요. 본인이 결정하시고 얘기는 들으시죠 저도 걱정했던 얘기를 말씀드렸으니까.
▷이동재: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지금 박 전 대통령께서 현실 정치를 뉴스로 다 접하고 있다?
▶유영하: 그럼요. 다 보시죠. 대신에 바깥에 제가 발표(어나운스먼트) 안 하시죠. 저한테 뭐 가끔 말씀해 주시는데 제가 그걸 밖으로 절대 알리지 않으니까 아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구나 정도는 제가 짐작은 하죠.
▷이동재: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도 이미 한 번 만난 상태였었고 대구에서 만나신 거네요.
▶유영하: 대구에서 만난 상태였고 충분히 다 장동혁 대표의 상황을 다 인식을 하고 있었다라는 그런 말씀이시고 제가 궁금한 게 좀 많아 시청자를 대신해서 제가 말씀 좀 여쭤볼게요. 당일 새벽에 박 전 대통령이 출발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동재: 한 7시 반쯤 출발. 그러면은 박 전 대통령 멘트가 한 2분 3분 정도 됐습니다. 그날 이제 도착하셔갖고 나눈 말씀이 그 정도 됐는데 그 짧은 멘트에 중요한 메시지가 엄청 축약돼 갖고 담겨 있어요.
▶유영하: 원래 대통령의 메시지가 되게 간결하지 않아요.
▷이동재: 예 간결하고 내용이 꽉 차 있는데 그 메시지는 그러면은 박 전 대통령께서 준비를 혼자 하신 겁니까? 아니면 같이 좀 논의를 하신 거예요.
▶유영하: 뭐 저한테 예를 들어서 메시지를 준비해 달라 이런 말씀은 안 하세요. 그렇지만 저는 이런저런 얘기를 대통령께 말씀드릴 때 여러 얘기가 서로 주고받았겠죠. 결정하시는 건 대통령께 정하시니까 메시지 자체도 대통령께서 정리를 하신 걸로 근데 제가 볼 때 대통령께서 이런 정도 얘기는 하실 수 있겠다 짐작은 한 게 있었는데 뭐 거기에 짐작에 들어간 내용도 있었고 그보다 더 나간 내용도 있었고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누군가는 약속대련 아니냐.
▶유영하: 그냥 제가 한마디로 얘기하면은 늘 그런 식으로 보는 사람들은 세상을 그냥 똑바로 볼 수도 있어요. 늘 삐딱하게 보면 한도 끝도 없는 거죠. 그리고 그 정도로 약속대로 할 이유가 없죠. 왜 약속대련 합니까? 무슨 근거 계기가 있어야 돼요. 약속대련 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되는데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이동재: 그렇긴 하죠. 예 그렇습니다. 제가 자꾸 여쭤 아니 제가 궁금한 게 너무 많아 갖고 다 적어왔어요.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이 그러면 이제 국회에서 일정을 마치고 바로 대구로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유영하: 제가 점심을 모셨습니다.
▷이동재: 끝나고 가시는 길에 뭐라고 좀 말씀하시던가요? 언제 국회 갔다가 돌아신 건가요?
▶유영하: 제가 이제 국회에서 대통령이 나오시고 식당은 제가 미리 이제 예약을 해 놨죠. 왜냐하면 오시면 식사는 하고 가셔야 되니까 시간대가 그래서요. 그런데 식사 자리에서는 뭐 이런저런 얘기는 안 하셨어요. 물론 전혀 얘기를 안 하셨느냐는 아니고 말씀 하셨겠죠 이런 저런 내용을. 그렇지만 저는 이제 늘 지금까지 대통령께서 사적으로 나눈 얘기를 밖으로 한 번 또 내보낸 적이 없습니다.
▷이동재: 장 대표에 대한.
▶유영하: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우려, 하여튼 힘드신 결정을 하셨다. 뭐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동재: 10년 만이더라고요. 진짜.
▶유영하: 사실 저도 그때 대통령께서 10월 25일인가 26일 국회를 방문하시고 아마 처음이라고 알고 있는데 본인도 이 국회 의사당 오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만약에 누가 부탁해서 오라 하면 되게 잔인했겠죠. 또 대통령 성정상 누가 이거 이러니까 대통령이 꼭 오셔야 된다 이래도 본인이 아니면 절대 안 오실 분이거든요. 하여튼 뭐 나눈 얘기는 있는데 그거는 뭐 제가 여기서 앵커께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
▷이동재: 충분히 그래도 시청자 여러분들 궁금하신 내용은 그 배경은 좀 설명이 됐을 것 같습니다.
▶유영하: 이건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말씀을 다 드렸습니다.
▷이동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장 대표 단식 만류를 두고 어떤 사람이 방송에서 '오는 6월 유영하 의원의 대구시장 공천을 위한 것이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의원님께서 '음모론이다'고 강하게 말씀하셨어요. 나중에 이 글을 내리시긴 했는데?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하 유영하): 그럴 수 있다고 봐요. 패널들이 그런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다른 문제와 달리 이 문제에 대해서 단어를 격하게 썼던 이유는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를 갖고 그런 식으로 폄하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 우리 당헌 당규상 광역단체장은 경선하게 돼 있습니다. 무슨 당 대표가 공천을 주냐 이거예요. 제가 정치계에 2004년도에 입문했는데 제일 후회했던 게 2022년도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제 후원회장으로 모셨던 겁니다. 그게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성급했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건데 박 전 대통령을 뒤에 업고 선거에 나간다는 거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근데 대통령의 후광이 있다는 걸 제가 부인을 안 합니다. 그렇지만 이거 하나 분명히 말씀드리는 거는 산이 높으면 골이 깊어요.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아주 짙습니다. 공고가 다 똑같습니다. 제가 감수해야 될 몫이라고 보는데 이번 대구시장 경선 제가 아마 2월 초에 결심을 말씀드릴 건데 저는 혼자 할 겁니다. 혼자 해도 되고요. 정치는 자기가 혼자 서야 합니다. 넓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딱 한 정치인이 목숨 걸고 단식할 때 국가 원로로서 안타까우니까 내가 가서 얘기하면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걸 그렇게 못 보는지 특이하다고 생각해요.
▷이동재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된 내용 제가 한두 개만 더 말씀 여쭤보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 워딩 중에서 마지막 부분이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건강을 빨리 회복하시면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 이 부분에 주목하는 분들이 저 말고도 소수 있었습니다. 힘을 실어주는 그런 의미로 해석이 되기도 하고 또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이 향후에 또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해석하는 그런 영역도 있어요.
▶유영하: 그거는 저는 말 그대로 해석하시면 되는 게 당 대표가 취임하시고 난 다음에 취임 인사를 오기로 했었는데 그게 일정이 안 맞아서 계속 연기가 됐었어요. 그걸 염두에 두시고 취임 인사를 보통 사저로 오시니까 건강 회복되고 나면 지난번에 오기로 했던 거를 만나자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걸로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주 심각하게 해석 안 하시고 그냥 그대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동재: 박 전 대통령은 몇 년 동안 힘들었던 기간이 있었고, 그 과정을 눈앞에서 목격하시고 법적으로도 대응해 주셨고, 그 지난한 세월을 지나서 오니까 당이 또 시끌시끌해요. 그 과정을 목격하신 분으로서 지금 당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유영하: 정당이라는 게 어느 정당이든 주류가 있으면 비주류가 있고, 당권을 놓고 싸우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합니다. 그건 지극히 정상적인 행태인데요. 지금 저희 당이 보이는 모습은, 보수 정당이 지금까지 갖고 왔던 주류·비주류 싸움과는 결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할 때 친이·친박으로 갈려 싸워도 서로 치명상을 입히거나 상대를 조롱하거나 폄하하는 건 없었습니다. 같은 동지니까요. 근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그 선을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과연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얘기할 필요가 있는가, 저렇게까지 적대감을 나타낼 필요가 있는가. 굉장히 안타깝고,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입장을 이해하면 말도 조심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있는 말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게 적절한지 이번에 보여주는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정치 혐오감을 더 불러일으키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정치 혐오감 말씀하시니까 그런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가 오늘 복귀를 하는데, 해결해야 할 사안이 하나 남아 있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관련입니다. 내일 최고위가 열릴 것 같고, 결론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국힘에서 지금 불법 계엄이 진행 중입니다. 윤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합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제명 반대 집회도 있었고요. 재심 기간도 도과하기도 했고요. 어떤 식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생각해 보신 바 있으세요?
▶유영하: 생각은 다 다를 겁니다. 대응 방법이 아쉽죠. 한 대표의 대응도 아쉽고요. 여러 번에 걸쳐서 정치적으로 해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봅니다. 국민들도 판단하실 거고요. 오늘 대표가 복귀하시는지는 몰랐고,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대표께서 참석해 결론을 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결론을 내면 후폭풍이 크겠죠. 어느 게 옳다 그르다는 시각에 따라 다를 텐데, 이렇게 문제가 초래된 데에 대해서는 한 대표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봅니다. 한 대표는 법조인이거든요. 어떤 부분은 팩트가 맞고 어떤 부분은 터무니없다, 그걸 갈라서 터무니없는 부분은 이건 터무니없으니 밝혀달라 하고, 맞는 부분은 사절하고 이렇게 했으면 많은 분들이 수긍했을 겁니다. 그런데 밑도 끝도 없이 "다 조작이다"라고 하고, 지금도 언어가 세거든요. "불법 계엄이 진행되고 있다", "나치" 얘기도 한 것 같고. 그러면 당에서 가만히 있는 분들도 그 무리로 묶여서 평가를 받아야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급하지 않았나 언어를 선택해 내보낼 때는, 말이 나가는 순간 책임이 따릅니다. "불법 계엄이 진행된다." 계엄은 우리가 트라우마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봅니다.
▷이동재: 그 단어로 인해 남아 있는 구성원들이 규정되기 때문에 아쉽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었는데, 최근 국민의힘을 보면 개파라는 말이 일상화된 것 같고, 당 내홍이 실시간으로 다 보도되고 있습니다. 출구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있고요. 어떤 의원은 "거지 같다, 미래가 없다, 개판이다" 이런 말도 했고 원내대표가 엄중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어떠세요?
▶유영하: 놀랐던 게, 의총에서 어떤 얘기가 있으면 그게 실시간으로 바깥으로 전달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초등학생들도 그런 짓 안 하지 않습니까? 명색이 국회의원들이 비공개 의총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게 과연 맞는지,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심각하게 봤습니다. 의총에는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고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걸 녹여내는 게 의총입니다. 의총에서 결론이 나면 따라야 되는 게 공당의 당원으로서 도리라고 보는데, 자기랑 생각이 다르다고 바깥에 나가서 여과 없이 말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용어도 그렇죠. 사석에서야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기자를 상대로 하는 건 사석이 아니거든요. "거지 같다" 이런 표현을 쓰는 건, 그러면 우리는 다 거지고 본인은 귀족입니까? 정제되지 않은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건 기본 소양이 의심스럽습니다. 같은 식구들끼리 싸울 때도 금도가 있습니다. 선을 넘어서는 안 되는데, 저는 지금 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예전의 주류·비주류 싸움이 아니라, 원수끼리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당과 싸우는 것보다 안에서 싸우는 게 더 치열합니다. 적대감, 증오 이러니깐 생경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습니다.
▷이동재: 생경하고 당황스럽다. 진짜 잘 못 보던 장면들이 요즘 정치권에서 자꾸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얘기를 했으니까, 안 무거운 얘기 잠깐 해보겠습니다. 의원님 그림을 잘 그리시더라고요. 고릴라 그림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색칠도 하셨군요. 너무 잘 그리시던데요.
▶유영하: 국감 기간 질의 시간에 제 기억으로 2~3분 정도였는데, 딴짓 했다는 비판은 충분히 받아들입니다. 수업 시간에도 낙서하듯이 가볍게 봐주시면 좋겠고요. 평소에도 쉬는 시간에 만화처럼 간단히 캐리커처 그려서 동료 의원들하고 킥킥대며 웃기도 했는데, 고릴라를 왜 그렸냐고 자꾸 물으시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그때 갑자기 생각나서 그린 겁니다. 제가 고릴라를 그려본 적이 없어서요. 호랑이나 사자 같은 건 자주 그렸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캐리커처가 있더라고요. 고릴라를 진짜로 그리려면 세밀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그 캐리커처는 1~2분이면 쓱쓱 그릴 수 있어서 따라 그린 거고요.
▷이동재: 일각에서는 특정인을 지칭한 건 아니냐
▶유영하: 절대 아닙니다. 특정인을 그린 게 아니에요. 그렇게 그렸으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그렸겠죠. 싫어하는 사람을 그릴 이유가 없고요.
▷이동재: 댓글 반응이 나쁘지 않던데요. 전문적으로 배운 거예요?
▶유영하: 배우진 않고, 좋아했습니다. 가끔 스케치북에 그리고, 답답할 때 그리기도 하고 글씨도 쓰고요. 취미입니다. 전문적인 건 아니고, 나중에 일이 조금 정리되면 그림을 더 그려보고 싶습니다.
▷이동재: 나중에 이모티콘 만들면 어떠냐는 댓글도 있더라고요.
▶유영하: 출장 갔다 올 때 비행기 안이나 환승 시간에 조금씩 그려서 몇 점 갖고 있습니다. 스케치북에 몇 점 있고요. 제가 또 호랑이띠라 호랑이를 잘 그립니다. 근데 이번에 이제 하나 그런 건 이인영 의원님이 가져가셔서. 고릴라 그린 건 제가 갖고 있어요. 사람들이 달라고 해서 "안 된다, 내가 갖고 있어야 된다." 하도 욕먹은 그림이라 제가 갖고 있어야 됩니다.
▷이동재: 시간 괜찮으시면 하나만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유영하: 나중에 그려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동재: 마지막으로 오늘 가장 시끄러운 뉴스, 관세 얘기 여쭤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25%로 인상했습니다. 한국 국회가 한미 무역 합의를 비준하지 않았다, 이런 건데요. 이미 2주 전부터 경고 시그널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민주당이 국회 처리를 지연시켰다고 비판하는 상황입니다. 관련 상임위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영하: 한미 무역 협정이 MOU, 양해각서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정부·여당은 국회 비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고, 우회 전략으로 대미 투자 특별법을 발의했던 건데요. 저희 입장에서는 헌법에 국민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은 국회 비준을 받아야 된다고 돼 있습니다. 명칭이 양해각서라도 실질적으로 조약 정도가 되니까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설사 정부·여당 논리대로 비준이 필요 없다고 치더라도, 대미 투자 특별법으로 우회하겠다면, 그동안 법 통과시킬 때 어떻게 했습니까? 법사위에서 종결시키고 바로 본회의 보냈잖아요. 마음먹었으면 금방 했을 겁니다. 그런데 안 하고 지금 와서 야당 핑계를 대는 건 치졸하다고 보고요. 지금 중요한 건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어쨌든 25%로 올랐으니 피해는 우리 기업들이 봅니다. 하루빨리 기업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처리하는 게 맞습니다. 지금이라도 법안을 갖고 상의하면 저희가 왜 안 하겠습니까. 다만 정공법으로는 비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MOU라서 비준이 안 된다"는 건 사실 궁색하죠.
▷이동재: 박근혜 정부하고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현 정부의 외교·통상 정책은요?
▶유영하: 출범한 지 1년도 안 돼서 성급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시겠죠. 어느 대통령이든 국익 위해 노력 안 하겠습니까. 야당도 무조건 반대만 하는 건 아니고요. 다만 아쉬운 건, 이 MOU를 맺어서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오픈을 안 했다는 겁니다. 오픈해서 국민들께 "이건 무리하다, 이건 부족하다" 평가받을 건 평가받아야 정부 정책 신뢰가 형성되는데, 그 점이 아쉽습니다. 레토릭이 앞서고 포장을 잘하신 것 같아요. 저는 포장보다는 실질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의리 있는 남자 유영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의원님 나오신 방송을 찾아봤는데, 한 달쯤 전인가요? 브레이브걸스 출신 분이 국회방송 인터뷰하러 왔을 때 이야기 나누는 걸 보면서 "매력이 있는 분이다" 생각했는데, 오늘 시청자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내용들 싹 다뤄봤습니다. 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유영하: 아마 이 방송을 주로 보시는 분들이 대구 시민들이실 텐데요. 대구에서도 많이 보시겠죠.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한다고 실망도 하실 텐데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고요. 국민의힘이 보수의 적자로서 저력이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투쟁할 때는 투쟁할 것이고, 국익을 위해 협조할 때는 협조하겠습니다. 답답하시고 성에 안 차시더라도 지켜보시면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동재: 예, 의원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