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 서훈 등급 조정 본격화

입력 2026-01-27 16: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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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호국보훈재단, '독립운동 공적 재심사 추진단' 가동
학술적 검증·자료 정비·공론화 통해 공적 적합성 재검증
경북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공적 재검증 체계 단계적 구축
경북 독립 운동가 서훈 재조정 촉구 '영남만인소'도 발의

(재)경북호국보훈재단이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재)경북호국보훈재단이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독립운동 공적 재심사 추진단'을 구성해 서훈 등급 재조정에 나섰다. 사진은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추모의 벽. 매일신문 D/B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공적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 작업을 통해 지금의 '독립장'(3등급)에 머물고 있는 선생의 공적 적합성을 다시 따져보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은 27일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에 대한 체계적인 재검증을 위해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 추진단(TF)'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재단은 국가보훈부의 포상 심사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독립운동 연구기관으로서 학술적 검증과 근거자료 정비, 공론화 과정을 병행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추진단을 구성했다.

특히, 이상룡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최고 지도자인 국무령을 역임한 인물로, 독립운동사적 위상에 비해 현재 포상 등급이 독립장(3등급)에 머물러 있어 지역사회와 학계, 후손을 중심으로 재심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재단은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자문단, 운영팀, 자료조사팀 등 총 13명으로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오는 8월까지 기존 공적 심사자료 분석과 추가 사료 발굴, 학술 연구 및 보고서 작성,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공적 재심사 신청서 문서화 등의 활동에 나선다.

특히 재단은 단순한 '서훈 상향 요청'이 아닌, 공적의 범위와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재검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3·1절,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 등 국가 기념일과 연계한 언론 홍보를 추진하고, 경북도청과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학술포럼과 강연회를 개최해 공적 재심사의 취지와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번 이상룡 선생 사례를 시작으로 앞으로 경북 지역 독립운동가 전반에 대한 공적 재검증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희원 경북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는 특정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상훈제도의 신뢰와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라며 "재단은 지역 독립운동 연구의 거점 기관으로서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공적 검증의 책임을 다하고, 투명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안동지역 청년 유림들을 중심으로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경북지역 20여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서훈 등급 재조명을 촉구하는 '영남 만인소'를 발의하고, 1만명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재)경북호국보훈재단이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재)경북호국보훈재단이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독립운동 공적 재심사 추진단'을 구성해 서훈 등급 재조정에 나섰다. 사진은 26일 안동지역 청년유림들이 영남만인소 서명을 받는 모습. 엄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