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경북 경주, 국내 1호 SMR 유치 행정력 올인

입력 2026-01-26 19:59:57 수정 2026-01-26 21: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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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원전 발전-연구-해체-폐기물 전 주기 가능
군위…후보지 제한 없어 기대, 조만간 주민 설명회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에서 참관객들이 소형모듈원전(SMR) 모형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이재명 정부가 신규 원전을 짓기로 확정한 가운데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부지로는 대구 군위와 경북 경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주는 입지 경쟁력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전 발전–연구–해체–폐기물 관리로 이어지는 원자력 산업 전 주기가 한 도시 안에 집적된 국내 유일의 지역이다.

경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위치해 있다. SMR 핵심 기술과 실증을 전담할 연구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 중수로 해체기술원도 올해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 연구소와 불과 5㎞ 거리에 SMR 국가산업단지(113만5천㎡)가 조성된다.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오는 2032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향후 모듈 제작,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 산업까지 연계되는 국내 최대 SMR 산업벨트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모듈 제작과 공급망 산업의 비중이 높아 경주가 가진 산업 인프라는 입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원자력 전 주기 집적,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 주민 수용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SMR 건설 최적지"라며 "최종 부지 선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군위군을 대상으로 한 SMR 유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예정의 공모가 재개될 경우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구시는 2024년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군위첨단산업단지를 SMR 사업 후보지로 검토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공모 방식과 입지 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수원이 일정과 절차 부담을 이유로 기존에 원전을 보유한 지역으로 후보지를 한정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대구를 비롯한 내륙 지역은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특정 지역으로 후보지를 제한하는 방안은 공식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SMR을 포함한 신규 원전 부지는 자율 유치 공모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정부 정책 방향이 명확해진 만큼 공모 요강이 나올 때까지 군위군과 협력해 대응 전략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SMR은 민자 방식 사업으로 지자체는 주민 수용성과 행정 절차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그동안 진행해 온 주민 설명회와 포럼 등 준비 과정을 토대로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