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책연구원 "2026년 대구경제 0.8% 성장…전국보다 회복 폭 커"

입력 2026-01-26 10: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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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에 머물렀던 대구경제가 2026년에는 소비·서비스업 회복을 중심으로 플러스 성장 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역성장에 머물렀던 대구경제가 2026년에는 소비·서비스업 회복을 중심으로 플러스 성장 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경제가 올해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 인상과 글로벌 교역 둔화, 건설경기 부진 등 하방 요인이 지속되지만, 확장적 재정정책과 공공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소비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정책연구원은 26일 발간한 '대구정책브리프' 제32호에서 "올해 대구 경제성장률은 0.8% 내외로, 전년 대비 2.0%포인트(p) 상승할 것"이라며 "전국 경제성장률 회복 폭에 비해 두 배 이상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의 경제성장률은 2024년 -0.8%, 지난해 -1.2%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졌다.

연구원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반도체 중심의 산업 호조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1.0%에서 올해 1.9%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경제는 소비 회복과 공공투자 확대가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비스업의 성장 기여도가 가장 큰 만큼 내년도 민간소비 회복 여부가 대구 경제 반등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는 정부와 대구시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회복이 기대되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식품 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물가 부담은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생산은 저성장 국면에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되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은 관세 영향으로 주력산업 생산이 제약되고, 건설업은 공공부문 SOC 확대에 따라 부진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서비스업은 민간소비 회복을 바탕으로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수출입은 관세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환율로 수입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기차와 AI 관련 IT 기기 수요 증가로 이차전지 소재와 인쇄회로 분야를 중심으로 일부 수출 증가는 기대된다. 반면 대미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감소하고, 중국 성장 둔화로 대중 수출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감소세가 이어지는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사회복지 서비스업 고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은 주택 공급 과잉과 인구 감소로 추가 공급이 제한되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 정책으로 일부 수요 회복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기 위한 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 회복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AI 앵커기업 유치와 제조 AI(M.AX) 전면 도입, 첨단산업 거점 조성 등을 제안했다. 기업 지원 측면에서는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과 AI·디지털 전환, 연구개발, 신산업 진입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 부문에서는 대구로페이 확대와 소비 촉진 정책,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통해 내수 회복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올해 대구경제는 관세 영향과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AI·로봇·미래모빌리티·첨단의료 등 첨단산업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대구경제 반등의 원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정책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