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아기로 남길"…14세 쌍둥이 아들들 9년 간 집 안에 감금한 母, 미국 '발칵'

입력 2026-01-25 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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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채우고, 젖병으로 음식먹여

AI(제미나이)로 만든 이미지.
AI(제미나이)로 만든 이미지.

미국 뉴욕에서 한 여성이 14세 쌍둥이 아들들을 약 9년간 집 안에 감금하고 영양실조 상태로 방치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내용의 사건을 보도했다. 이웃들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아이들이 "영원히 아기로 남길 원했던 것 같다"며 기저귀를 채우고 젖병으로 음식을 먹이는 등 비정상적인 양육 행태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브롱크스 리버데일 지역의 한 협동조합 아파트에 거주하던 리세트 소토 도메네크(64)는 쌍둥이 아들들을 외부와 철저히 차단한 채 수년간 숨겨왔다. 이웃들은 아이들의 존재가 의심스럽다며 수차례 뉴욕시 아동복지국(ACS)에 신고했지만, 실질적인 개입은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15일 드러났다. 집 내부에서는 나이에 비해 현저히 왜소해 8세 아동처럼 보일 정도로 마른 14세 소년이 발견됐다. 구조된 쌍둥이 형제의 체중은 각각 약 23㎏과 24.5㎏으로, 정상 체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년들은 즉시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돼 약 3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아파트에는 유아용 시리얼, 젖병, 유아 장난감만 있었고, 10대에게 필요한 음식이나 생활용품은 전혀 없었다. 아이들 중 한 명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었으나, 적절한 의료나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도메네크가 2017년부터 아이들을 홈스쿨링하고 있다고 허위 신고하며 학교 시스템의 감시를 피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년간 병원 진료 기록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들은 도메네크가 쌍둥이를 낳기 전부터 "아기를 간절히 원했고,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 주민은 "그녀는 아이들을 영원히 아기로 남겨두고 싶어 했다.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 역시 도메네크가 아이들을 의도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하며 '영원한 유아 상태'를 유지하려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아이들의 아버지로 알려진 요세프 그린은 생전에 아파트로 음식을 나르곤 했지만, 점차 집 안 출입이 차단됐고 이후 암 투병 끝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웃들은 도메네크가 남편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결국 집에서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도메네크는 현재 아동 위험 방치, 폭행, 허위 문서 제출 등 총 13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무죄를 주장한 채 2만5천달러의 현금 보석금으로 석방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