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40대 여성 택시기사가 남성 승객의 음란행위로 큰 충격을 받아 운행을 중단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여성 택시기사 A씨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당시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밤 울산 남구 일대에서 발생했다. A씨는 술에 취한 남성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남성은 조수석에 앉은 상태로 돌연 성적인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A씨의 손을 주무르듯 만지고 어깨와 팔에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A씨가 이를 제지하자 남성은 "노래방에 휴대전화를 두고 왔다"며 목적지를 변경했다.
근처에 도착해 잠시 짐을 두고 내린 남성은 "금방 올 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고, A씨는 조수석에 다시 앉지 못하도록 의자를 젖혀둔 상태에서 기다렸다.
돌아온 남성은 뒷좌석에 탑승한 뒤 음란행위를 할 만한 곳으로 가달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해 A씨가 "더 이상 택시 운행을 할 수 없으니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갑자기 옷을 모두 벗고 음란행위를 시작했다.
택시 블랙박스에는 이 남성이 뒷좌석에서 상의와 하의를 벗고 자신의 몸을 만지는 등 행위를 했고, 이를 보게 된 A씨는 "아우 미쳐"라면서 기함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제가 직접 본 장면은 한 손으로 음란행위를 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가슴을 만지는 등 옷을 모두 벗은 상태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A씨는 결국 차량 운전을 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112에 신고했고 신고 통화 중에 남성은 "제가 죄송해요. 아니 그게 아니고"라며 옷을 다시 입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는 동안 남성이 A씨의 신고를 막으려는 듯 어깨를 툭툭 치자 A씨는 울먹이며 지구대로 향했다.
A씨는 택시를 지구대로 몰아 이 남성을 경찰에 넘겼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남성이 과거 동종 전과가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경찰이 성추행 혐의로 송치하려 했지만, 검찰에서 사건을 반려해 공연음란 혐의로 다시 송치됐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A씨는 택시 운행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다. 정신적 충격과 불안이 극심해 6개월째 운전대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같은 피해를 겪는 분들이 있다면 꼭 신고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