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간 '인천 강화도 불은면 덕성리' 주소 유지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사무실로 주소 이전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모친 명의의 법인을 활용해 200억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조세당국이 페이퍼컴퍼니로 의심한 해당 법인의 과거 주소지가 강화도의 한 장어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차은우는 지난해 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200억원 이상의 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차은우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맺고, 수익을 나눴다. 국세청은 이 같은 수익 분배 구조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당국은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체가 없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임에도 차은우가 해당 법인을 수익 분배 구조에 끼워넣었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 대신 낮은 법인세율의 적용을 꾀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의 주소지가 인천 강화도 불은면 덕성리인 만큼, 연예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기 부적절하다고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된 법인을 특정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누리꾼 다수가 지목한 A법인은 과거 차은우 부모님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장어 가게와 주소지가 일치했다.
실제로 해당 주소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차은우 성지' '장어 맛집' 등의 소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A법인의 등기사항을 살펴보면, 해당 법인은 지난 2022년 10월 설립됐다. 주소는 '장어집', 대표자는 차은우의 모친이지만 업종은 매니지먼트업으로 등록돼 있다.
법인 주소는 한동안 덕성리를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로 변경됐다.
차은우는 이 같은 소식을 담은 국세청 통지서를 군 복무 중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해 현재 육군 군악대로 복무하고 있다. 차은우 측은 통지서를 받은 후, 과세적부심 등 불복 절차를 밟고 있다.
판타지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A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무 신고 및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판타지오 측은 A법인의 이전 주소지가 장어 가게였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