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 주가 끌어올리는 로봇…엘앤에프·에스엘 수혜

입력 2026-01-22 16:25:50 수정 2026-01-22 19: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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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피엔티·씨아이에스 등 배터리 기업 상승 폭 확대
아진엑스텍 한 달 72.89% ↑… 부품사도 동반 반등

해외 매체들이 현대차그룹과 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해외 매체들이 현대차그룹과 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CES 2026'에서 공개한 피지컬 AI 비전과 로봇. 연합뉴스

증권시장 상승 랠리에 힘입어 대구경북 기업들의 주가도 수혜를 보고 있다. 로봇 등 신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2.81% 상승한 12만5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도 전 거래일 대비 8.23% 오른 21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장기화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로봇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반등하고 있다. 로봇 상용화가 앞당겨질 경우 고사양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성능이 아닌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로봇 산업은 차세대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배터리가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뛰어난 안정성, 충전 속도 우위 등이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씨아이에스 주가는 29.96% 급등했고 구미에 본사를 둔 피엔티 역시 12.40% 상승세를 보였다. 로봇 핵심 밸류체인으로 평가되는 아진엑스텍은 주가가 최근 한 달 간 72.8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부품기업의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에스엘 주가는 지난 한 달 간 41.74% 뛰었고 같은 기간 삼보모터스(91.07%), 경창산업(52.15%) 등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로봇 산업 확대가 완성차 기업은 물론 부품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기업은 지금까지 쌓아온 기계·이동성 기술과 생산 능력, 기존 생산시설과 밸류체인을 활용해 로봇 산업에서 충분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 자동차 공장이 로봇 기술 발전에 필요한 노동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전문기업이자 대구 시가총액 1위 이수페타시스 주가도 이날 5.70%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