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언급된 '강훈식 비서실장 출마설'
"정치는 살아있는 개구리처럼 어디로 뛸지 알 수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 "어떤 사람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는가 하는 것은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전혀 예측 불능이다. 알 수 없다"고 밝혔다.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 사이를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며 "사랑하는 강 실장을 지선 출마를 위해 떠나보내실 수 있겠나"고 물었다. 강 실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과 맞물려 통합광역단체장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자리에 함께 있던 강 실장도 웃으며 주변 참모진들에게 고개를 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살아있는 개구리처럼 어디로 뛸지 알 수 없다고 하더라. 상황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저로서는 지금 제가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할 거다. 우리 참모들도 자기 역할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강 실장을 바라보며 "그런데 언제 사랑하는 사이로 됐나. 어휴 징그럽다"라며 "모두를 사랑한다"고 농담을 건넸다. 강 실장도 "아닙니다"라며 손을 저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당초 예고했던 90분의 두 배 가량인 2시간 53분간 진행됐다. 첫 30일 회견 당시 2시간 4분 간 15개 질의, 100일 회견 때 2시간 34분간 22개 질의를 받았던 것보다 더 길게 열린 셈이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과 녹색 바탕에 흰색 사선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는 특정 정당의 상징색을 피해 국민 통합 의지를 부각하는 뜻이 담겨있고, 도약을 의미하는 사선 무늬와 지속 성장을 뜻하는 녹색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슬로건인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이 큼직하게 적힌 대형 전광판 두 개가 설치됐다. 이 대통령이 착석하자 취임 후 7개월여 동안의 국정 성과를 담은 3분짜리 영상 '이재명 정부 대전환의 길'이 상영됐다.
10시에 시작한 회견은 낮 12시 53분 종료됐는데, 예정된 시각을 83분 넘겼다. 청와대는 "문민정부 이후 역대 최장 기자회견"이라고 회견을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