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준석 단식 농성장서 회동 "쌍특검 공동투쟁안 마련"

입력 2026-01-21 18:05:07 수정 2026-01-21 20: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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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양당 간 (특검법) 단일안 내서 여당 측에 제안할 것"
장동혁 단식 7일 째...건강 적신호
張 "나는 여기에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

통일교·공천헌금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 차를 맞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해서 함께하겠다"며 연대 의지를 다졌다. 장 대표의 단식으로 보수통합 효과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초 목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법 수용은 요원해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오전 9시쯤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특검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단식이) 있는 것인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 와중에도 어떻게든 물타기를 하고, (특검을) 받지 않으려 하는 모습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며 "양당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가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제부터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말을 듣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어서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그럼에도 여당은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단식 투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천하람 원내대표가 (2차 종합특검 반대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올라가서 최선을 다해준 의지가 있어 단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함께 여당에 맞설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중부터 긴밀히 협의해서 추가적인 투쟁 방안이라든지 압박 방안 같은 것들을 얘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천지 문제 포함 여부 등도) 협의에 포함해 양당 간 단일안을 내서 여당 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요구에도 민주당은 쌍특검법 수용과 관련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의혹을 포함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국민의힘이 "신천지 특검을 하되, 통일교와 별도 특검을 하자"며 한발 물러섰으나,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천 헌금 특검 역시 특검 도입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침묵 속에 장 대표의 단식은 일주일을 넘기며 '건강 적신호'를 불러오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밤부터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산소포화도가 급락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건의했으나 본인이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오기도 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단식 중단 외에도 릴레이 단식, 국회 일정 보이콧 등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이날 "단식 7일 차,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특검이 아니라 진심이다. 명심하라"며 "나는 여기에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는 자필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