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 호감도 상승 왜?
보고서 심층 인터뷰 분석 결과
"단순 K콘텐츠 열광과 소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관심 확대"
문체부가 20일 발표한 국가이미지 조사보고서를 보면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문화콘텐츠'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확장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해외 거주 외국인과 한국 유학생, 외신기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면담을 분석한 결과다. 과거에는 북한 핵 문제 등 안보 이슈와 아이돌 가수 등 단순 엔터테인먼트로 한국이 인식된 것에서 나아가, 최근 1년 새에는 한국의 문화·경제·사회·정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관심이 넓어졌다는 것.
우선 기존 제품 소비를 넘어 음식, 뷰티, 여행 등 한국적인 삶을 체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일본 외신기자는 "예전에는 K팝, 드라마 등을 원격으로 즐겼다면, 이제는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에 직접 가서 화장품을 사고 맛집으로 가는 체험형 소비로 저변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동남아시아 출신의 유학생은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거나, 한강에서 치킨을 먹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한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화려한 첨단 기술의 이면에 치열한 경쟁과 피로가 가득 찬 '명암이 공존하는 사이버펑크' 같은 한국의 이미지가 오히려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되고, 수능이나 영포티(Young Forty) 등 한국 사회 내부의 내밀한 갈등도 글로벌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외국인들은 정치적 혼란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는 한국 민주주의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보고서는 "심층 인터뷰 결과, 세계인은 한국을 화려한 문화 강국으로 동경하면서도, 그 이면에 깔린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갈등을 동시에 포착하고 있다"며 "즉 2025년의 한국은 '환상(Fantasy)'과 '현실(Reality)'이 교차하는 입체적인 탐구 대상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외국인들이 먼저 나서서 한국을 홍보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대한민국도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세계와 더 깊고 넓게 소통하는 성숙한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