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의 빗장을 풀다…네이트온, 소셜 로그인 전면 도입

입력 2026-01-21 08: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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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회원이 아니더라도 별도의 아이디를 만들 필요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소셜 계정으로 즉시 네이트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네이트온 제공
네이트 회원이 아니더라도 별도의 아이디를 만들 필요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소셜 계정으로 즉시 네이트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네이트온 제공

메신저 서비스의 문턱이 다시 낮아졌다.

한때 직장인 필수 도구로 불리며 국내 메신저 시장을 주도했던 네이트온이 '회원 가입'이라는 절차를 과감히 걷어내고, 외부 이용자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구조를 바꿨다. 로그인 방식 하나를 바꿨을 뿐이지만, 이용자 접근 방식과 시장 전략 전반을 재정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종성)는 21일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에 소셜 로그인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네이트 회원이 아니더라도 별도의 아이디를 만들 필요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소셜 계정으로 즉시 네이트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기능은 지난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됐다.

이번 개편으로 네이트온에서 지원하는 소셜 로그인 플랫폼은 카카오, 네이버, 구글, 애플 등 4종이다. 국내 이용자 비중이 높은 주요 포털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범용성이 높은 계정까지 포함했다. 특정 서비스 회원 가입을 전제로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수 이용자가 이미 보유한 계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셈이다.

이용 절차도 단순화됐다. 소셜 로그인을 선택하면 각 플랫폼에 등록된 전화번호나 이메일 정보를 기반으로 최소한의 정보 확인만 거친 뒤 곧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가입 화면이나 추가 인증 절차를 반복적으로 거칠 필요가 없다. 로그인 과정 전반에는 각 소셜 플랫폼이 채택하고 있는 표준 인증 체계인 'OAuth' 방식이 적용됐다.

보안과 연속성 역시 이번 개편에서 강조된 요소다. 동일한 소셜 계정으로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모두 접속할 수 있어, 기기 변경이나 환경 이동에 따른 제약을 줄였다. 회사 측은 앞서 2차 인증을 도입한 데 이어, 로그인 단계에서도 보안 신뢰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메신저 이용 행태의 분화와 맞닿아 있다. 개인 간 일상 대화는 모바일 기반 메신저를 활용하고, 업무 협업이나 파일 전달 등 공적인 소통은 별도의 메신저로 분리해 사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나의 메신저에 모든 기능과 관계를 집중시키기보다, 목적에 따라 도구를 구분하는 흐름이다.

네이트온은 이 지점에서 '업무용 세컨드 메신저'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외부 파트너나 일회성 협업 대상과의 소통에서, 상대방에게 별도 가입을 요구하지 않고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업무 환경에서 실질적인 장점으로 작용한다. 소셜 로그인 도입은 이러한 사용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존 네이트온이 강점으로 내세워온 기능들도 그대로 유지된다. 대용량 파일 전송과 체계적인 관리 기능, 발송 후 메시지 회수, 팀 단위 협업에 특화된 '팀룸', 원격 제어 기능 등은 업무 환경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개인 메신저 중심의 환경에서 업무용 소통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활용돼 왔다.

네이트온 손형선 본부장은 "네이트온은 앞서 2차 인증 도입을 통해 보안에 대한 사용자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데 이어, 이번 소셜로그인 적용으로 로그인 과정에서의 불편함까지 낮췄다"며 "보안과 편의성 사이의 균형을 강화하며, 보다 많은 이용자가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는 메신저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셜 로그인 기능은 PC와 모바일 앱 최신 버전에서 모두 적용됐다. 이용자는 환경설정 메뉴를 통해 연동된 소셜 계정을 확인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