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이사회, 김형석 관장 해임건의안 의결…12명 중 10명 찬성

입력 2026-01-19 15:33:54 수정 2026-01-19 1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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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김 관장, 14개 분야 비위 사실 적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권오을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권오을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기념관 이사회가 19일 김형석 관장의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광복회 등 사회단체와 여권 등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온 김 관장의 거취는 국가보훈부 장관의 해임 제청과 대통령 재가 등 '해임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독립기념관 이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문진석·송옥주 의원은 이날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열린 긴급이사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 관장 해임 요구안이 참석한 이사 12명 중 절반을 넘는 10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관장이 임명된 지 1년 5개월 만에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진 관장이 있는 독립기념관을 이제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리게 된 날"이라며 "앞으로 독립기념관장에 그릇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소위 뉴라이트 인사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저희가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긴급이사회는 보훈부 감사 결과에 대한 김 관장의 이의신청이 기각된 뒤 김 의원 등 6명이 개최를 요구함에 따라 열렸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상임이사인 관장과 비상임이사 14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감사를 벌여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과 예산 집행, 업무추진비 사용을 포함한 복무 등을 조사한 결과 총 14개 분야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김 관장은 감사 결과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김 관장은 자신에 대한 퇴진 요구에 대해 '인신공격'이라며 거부해온 만큼 해임 결정이 나오더라도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이사회가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임 의결의 근거가 된 국가보훈부 감사는 실체적 사실과 무관하게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진행됐다"며 "감사결과보고서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은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지만, 설령 감사보고서에 지적된 내용을 액면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그 내역은 14건 위반에 환수액 55만2천원, 사유화의 근거로 제시된 장소 사용료와 주차료를 모두 합쳐도 2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임 결의를 당한 오늘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선친의 유지를 되새기며, 앞으로 어떤 경우에서든지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노력을 경주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관장은 2024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로, 여권은 김 관장이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트 학자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