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도시 영천]'말의 도시' 경북 영천 말산업 메카 도약, 경마공원 중심 전 주기 체계 완성

입력 2026-01-25 14: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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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산승마조련센터에서 경마공원까지 15년 준비 결실, 내륙형 모델 구축
영천시·마사회 "경마공원·도시철도 등 연계 말산업 새 주력 산업 육성"

오는 3월 준공 및 9월 개장 예정인 영천경마공원 조감도. 영천시 제공
오는 3월 준공 및 9월 개장 예정인 영천경마공원 조감도. 영천시 제공
영천 운주산승마조련센터 전경. 매일신문DB
영천 운주산승마조련센터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가 명실상부한 '말산업 메카(중심지)'로 도약할 채비를 완료했다. 영천경마공원을 중심으로 생산·조련·복지·경주·관광으로 이어지는 말산업 전 주기 체계가 완성되면서다.

25일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은 조선시대 조선통신사와 신사유람단 등 외교사절단이 오가고 머무는 주요 길목이자 필요 인력과 말을 제공하는 등 역사적 '말의 도시'로 말과는 인연이 깊다.

이런 기반 위에 현대적 말산업 인프라도 차곡차곡 구축했다. 2009년 임고면에 개장한 운주산승마조련센터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말산업 융복합 단지다.

실내·외 승마장과 승용마 조련장, 말문화체험관 등을 갖추며 승마를 생활체육과 관광자원으로 정착시켰다.

또 전국 규모 승마대회 개최와 경주퇴역마 승용 전환 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전국 승마장 중 2곳만 선정된 '말복지인증제 시범사업' 시설로 지정되는 등 말산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내륙 최초의 말산업 특구인 영천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성과다. 여기에 오는 3월 준공 및 9월 개장하는 영천경마공원이 더해지면 생산에서 경주, 관광까지 아우르는 말산업 전 주기를 내륙 지역에서 처음으로 완성하게 된다.

업계에선 "수도권과 제주, 부산경남 등 해안권에 집중된 기존 말산업 구조의 분산에다 내륙형 (말산업) 모델의 실험이란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영천 운주산승마조련센터내 실내 승마장 모습. 매일신문DB
영천 운주산승마조련센터내 실내 승마장 모습. 매일신문DB

영천시는 한국마사회 등 관련 기관·기업과 협력해 15년 넘게 기반을 다져온 말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영천경마공원을 2030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사업 등과 연계해 상업·관광·문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사전 협의와 기본 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인 금호 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서둘러 말산업 거점과 연계한 신성장 축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마사회 역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검증된 경제 파급효과 등을 영천에서 재현해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마사회가 2025년 개장한 부경공원은 지난 20년간 3조원 이상의 지방세 납부와 1천4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올해는 영천이 준마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경마공원 등과 연계한 말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체계적 육성 방안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