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정관계 인사 금품 제공·선거 개입 등 의혹
국힘, 민주 모두 연루돼 여야 모두 "특검하자" 법 발의
與, "신천지도 같이" vs 野, "통일교만 먼저" 입장 갈려
통일교 측이 정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했거나, 특정 정당에 가입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했으나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다수 정관계 인사, 특히 여권 인사들도 의혹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살아있는 권력'을 다루기에 검경 수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정치권, 법조계 등에 따르면 통일교는 현안을 청탁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정치인에게 위법하게 후원금, 뇌물 등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을 위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현금 등을 전달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연말 여의도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각종 국제개발원조(ODA), 통일교 시설 인허가 등과 관련해서도 정치인과 연계된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는다.
통일교가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 국민의힘 등 정당 내 영향력을 행사하고, 한학자 총재 회동 등을 고리로 각종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진행된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은 여야 정치권 인사들을 가리지 않고 불거지고 있다. 여야 역시 통일교 특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 정당들은 앞다퉈 근거 법안도 내놨다.
지난달 23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공동으로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했고 같은 날 조국혁신당도 통일교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같은 달 26일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했다.
문제는 민주당 측 법안이 신천지 관련 의혹까지 포함하면서 발생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기한 '10만 당원 가입설' 등 국민의힘과 관련된 신천지 의혹도 살펴야 한다며 이를 수사 대상에 넣었다.
야권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반발했고 여당이 뜻을 굽히지 않자 국회 내 법안 심사 작업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15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을 향해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배경이다.
이와 관련,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최근 내부 정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