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전진기지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축조공사 드디어 첫 삽 뜬다

입력 2026-01-14 1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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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600억원 규모 공사…2030년 초 2단계 완료되면 연안 여객선도 운항 가능

포항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사업 위치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포항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사업 위치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낙찰자를 선정하고도 1년 가까이 본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던 '포항 영일만항 남방파제(2단계) 축조공사'가 이르면 이달 말 착공한다.

14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포항해수청)에 따르면 포항해수청은 조달청과 시공사인 남광토건 컨소시엄 간의 남방파제 2단계 본공사(총괄계약) 체결을 위해 막바지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오는 20일 전후로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장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일만항 남방파제 축조사업은 항내 파도가 잔잔한(정온) 수역 확보를 위해 전체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완공된 1단계(1.3㎞) 구간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2단계 사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전면 해상에 1.3㎞ 길이의 방파제를 연장해 쌓는 대형 국책 공사다. 향후 3단계(0.64㎞) 사업까지 마무리돼 3.24㎞가 완공돼야 남방파제의 전체 위용이 갖춰진다.

이번 2단계 공사의 총사업비는 약 3천621억원 규모이며, 실제 도급액은 3천223억원 수준이다.

앞서 남광토건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의 우선 시공분 계약을 맺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5월 실시설계 적격 심의를 거쳐 6월에는 본공사에 착수했어야 했으나 일정이 지연됐다.

해를 넘기도록 착공 소식이 없자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남광토건 측이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무리하게 낮은 가격을 써냈고, 수익성이 맞지 않자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고의로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 등이었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은 "시공사와 말썽 때문에 계약이 지연된 적은 없다"며 "실시설계 과정에서 설계의 경제성 검토 등을 꼼꼼히 거치느라 심의가 늦어졌을 뿐이다. 검토 과정에서 오히려 당초 입찰 금액보다 20억원 정도 공사비가 감액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영일만항은 태풍 등 기상 악화 시에도 국제여객부두와 해경부두 등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완공 시점은 착공이 지연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늦어진 2030년 초가 될 전망이다.

영일만항이 완벽한 정온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퍼즐인 '3단계 사업'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항만이 당초 계획대로 확대돼 북극항로 전초기지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3단계 방파제 축조가 필수적"이라며 후속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