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9년 연속 군 단위 1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전략 통했다
"도시를 키운 건 산업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의 30년 변화를 설명하며 가장 먼저 '인구'를 꺼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고, 젊은 부부가 머무르는 도시가 아니면 산업도, 내수도 지속될 수 없다"며 "달성은 국가 정책과 별도로 군의 여건에 맞는 인구·보육 전략을 가장 먼저 세웠다"고 강조했다.
달성군은 대구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 등 8개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 도시철도 1·2호선 접근성까지 갖추면서 신혼부부 유입이 꾸준했다. 군은 이 흐름을 '출산·정착'으로 연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 ▷임산부 산전관리 ▷출산축하금과 출생축하통장 ▷365일 24시간 어린이집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단계적 완전 무상보육까지 군 단위에서는 파격적인 정책이 이어졌다.
최 군수는 "달성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를 군정 1순위로 두고 정책을 설계했다"며 "그 결과 9년 연속 전국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 합계출산율 1.05명이라는 수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달성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2023년 설립한 달성교육재단을 중심으로 입시설명회, 진로컨설팅, 해외 영어캠프, 장학사업을 체계화했고,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연계한 '과학창의학교'를 통해 지역 안에서 과학 인재를 키우는 구조도 만들었다. 최 군수는 "학군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달성군이 직접 판을 바꾼 대표 사례로는 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이 꼽힌다. 50년 넘게 지역을 가로막던 공간을 문화·주거·도시지원시설이 결합된 복합거점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그는 "중앙정부 과제였던 사업을 군이 직접 뛰어들어 협력 모델로 전환시켰다"며 "달성 아레나는 달성의 문화 지도를 바꾸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역시 군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분야다. 도시철도 1호선 옥포 연장과 차량기지 통합 이전, 대구산업선 역사 위치 조정, 서재세천역 신설 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최 군수는 "신산업과 인구 증가를 감당하려면 교통 구조부터 바꿔야 했다"며 "달성의 제안이 대구시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라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앞으로의 과제로 '생활 인프라'를 꼽았다. 종합병원 유치, 교통복지 확대, 환승주차장, 공원·정원·창의놀이터 조성 등이 이어지는 이유다.
최 군수는 "달성은 산업도시이면서 동시에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지속 가능하다"며 "앞으로 10년 간 산업의 성과가 달성군민의 삶의 질로 환원돼 그 결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