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산불 40분 만에 진화…원인 담뱃불 투기 추정
울진 대형 산불도 같은 원인 지목…산림청 "부주의가 재난 키워"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운전 중 버린 담뱃불 때문에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복되는 인재(人災)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산림청은 이날 오전 5시쯤 경북 경산시 옥산동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운전 중 담뱃불 투기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2분 신고가 접수됐으며,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으로 약 40분 만인 오전 5시 43분 완전히 꺼졌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다만 산불이 도로 인근에서 발생했고, 현장 주변에 별다른 화기 흔적이나 소각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산림당국은 차량 운행 중 버려진 담뱃불에 의해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 같은 유형의 산불은 최근 잇따르고 있다. 7일에도 경기도 화성에서 운전 중 담뱃불 투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산불로 확산되기 전에 차단됐다. 국내 산불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큰 피해를 낸 경북 울진군 산불 역시 운전 중 담뱃불 투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발생한 울진 산불은 1만6천㏊가 넘는 산림을 태웠고, 피해액만 9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 한 개의 불씨가 수천억 원대 피해와 장기간의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금시훈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아주 작은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담뱃불 투기나 불법 소각 등 모든 불씨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이어 그는 "산불 예방은 개인의 책임이자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