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이고, 너는 왕의 축복을 받은 거다. 이건 죽을 때까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너와 나의 비밀이다. 사람은 입으로 망한다"
약 10년간 다수의 여신도를 상대로 성착취를 한 50대 전직 목사가 피해자들을 세뇌시키려고 뱉은 말이다.
피해자들은 그간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1년 넘게 고통을 견뎌오다 '가스라이팅과 그루밍 범죄'에 대한 개념을 접한 뒤 문제를 자각하고 용기를 내 지난해 1월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여신도 10년 성착취 사건' 등 이번 주에 보도된 기사 중 가장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모아 정리해봤다.
◆"나와 잠자리로 깨끗해져" 성착취에 슈퍼카·명품 헌금 요구…50대 목사의 민낯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전직 목사 윤 씨는 상습 강간과 상습 준강간 등의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12~2013년쯤 고등학생 또는 대학 초년생 시절 광주의 한 교회에서 윤 씨를 처음 만났다. 윤 씨는 영어 찬양과 설교 등을 통해 신뢰를 쌓은 뒤 "교회를 섬길 기회"라며 교회 내 카페 운영을 무급 봉사 형태로 맡겼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 씨는 교회에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롤스로이스 등 고급 차량 등을 '헌금 항목'으로 정했다. 피해자들은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이를 부담했는데, 윤 씨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헌금액에 따라 순위를 매겼으며 일부는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억대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경제적 착취는 성착취로 이어졌다. 윤 씨는 피해자들에게 "다윗도 여자가 많았는데 하나님께 혼난 적이 없다", "나와의 성관계를 통해 네가 깨끗해진 것", 이라는 발언을 통해 범행을 정당화했고, 피해자들에게는 "죽을 때까지 말하면 안 된다",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이라며 입단속을 시킨 정황도 있었다.
윤 씨는 지난해 5월 교단으로부터 목사직 면직 및 출교 처분을 받았다.
◆심야시간 산책 중인 50대女에 살상력 있는 양궁용 화살 쏜 男 2명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개와 산책 중이던 여성 주변으로 화살을 쏜 A(20대)씨 등 2명을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7일 밤 11시 40분쯤 청주시 상당구 청소년광장에서 개와 함께 산책 중이던 B(50대·여)씨 주변에 활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쏜 화살은 B씨로부터 약 2m 떨어진 광장 화단에 꽂혔다. 화살은 길이 약 80㎝, 촉은 무쇠, 화살대는 플라스틱 재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B씨와 약 70m 떨어진 도로변 주차 차량 트렁크에서 화살을 쏘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A씨 등의 동선을 추적해 집을 찾았으나 부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을 계속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속도로서 '크루즈 컨트롤' 켜고 꾸벅꾸벅…2명 사망, 9명 다친 참변
졸음운전을 하다 교통사고 수습 현장을 덮쳐 경찰관 등을 숨지게 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38)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5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 인근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몰다 2명을 숨지게 하고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지점 인근서 먼저 발생했던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고속도로 순찰대 12지구대 소속 이승철 경정(55)과 견인차 운전기사 B(30대)씨가 A씨의 차량에 치여 숨졌다.이외에도 구급대원 1명이 크게 다치고, 1차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운전자 등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켠 채로 운전하던 중 졸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A씨의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들여다본 결과 사고 당시 크루즈 기능이 작동하고 있었고, 제동 페달(브레이크)은 밟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어 긴급 체포 후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조사를 마무리해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