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연기 인생 마침표…'국민 배우' 안성기, 오늘 영면

입력 2026-01-09 0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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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정재 등 동료 배우들 배웅, 정부 금관문화훈장 추서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배우 고 안성기의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배우 고 안성기의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연합뉴스

'국민 배우' 안성기가 9일 영면에 든다.

유족과 동료 배우들은 이날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으로 향한다. 고인과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배우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들고, 설경구·박철민·유지태·박해일·조우진·주지훈이 운구를 맡는다.

이어 오전 8시에는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 미사가 열린다. 9시부터는 영결식이 열려 유족과 동료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약력 보고는 고인이 생전 이사장으로 있던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김두호 이사가 맡았으며 조사는 정우성과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이 낭독한다.

고인의 장남 다빈 씨는 유가족 대표로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장지인 양평 별그리다로 향한다.

안성기는 5살 때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69년간 170여 편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를 상징하는 얼굴로 활약했다.

김기영 감독의 '10대의 반항'(1959)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고 아역 배우로 70여편에 출연했다.

성인이 된 후 김기 감독의 '병사와 아가씨'(1977)로 연기를 다시 시작해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만다라'(1981·임권택), '고래사냥'(1984·배창호), '하얀전쟁'(1992·장지영), '투캅스'(1993·강우석),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이명세) 등 수십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1980년대∼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에도 한국 최초의 천만 영화 '실미도'(2003·강우석)를 비롯해 박중훈과 콤비를 이뤘던 '라디오스타'(2006·이준익), '석궁 테러' 실화를 다룬 '부러진 화살'(2012·정지영) 등 지금까지 회자하는 작품을 꾸준히 남겼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고 6일 만인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가 치러지는 5일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별도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영화센터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정부는 고인이 별세한 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