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거부에 당은 고민
각종 의혹이 불거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이하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김 의원은 탈당은 않겠다고 버티면서 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경찰은 8일 김 의원의 쿠팡 외압 의혹과 고가 접대 의혹을 각각 수사하면서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소환했다. '김 의원과의 식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보좌진 인사 관련 청탁을 받았는지'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김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내용이 포함된 탄원서를 작성한 전 동작구의원 A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의 변호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탄원서 내용은 1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탄원서 내용 외에 (김 의원 측과) 주고받고 한 것이 없다"고 했다. 즉 1천만원을 전달한 사실은 맞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시작으로 김 의원 등 주요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비롯해, 자택과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준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경찰 수사 착수 시점에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 윤리심판원이 오는 12일 김 의원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장 결론을 내기 어려운 데다 결론은 내더라도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 수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징계 수위가 약할 경우에는 국민 여론 악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