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계엄 잘못된 수단…책임 통감·국민께 깊이 사과"
"뇌물 등 비리 전력 인물 공천 자격 원천 박탈" 입장도
오세훈·박형준, 환영 입장…"최선 다해 뒷받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각종 당 쇄신 방안을 발표하며 변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뇌물 등 비리 전력 인물 공천 배제 등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내 인사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장 대표 행보에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면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한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장 대표가 과거와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들린다. 김도읍 의원의 정책위의장 사퇴 등으로 당 지도부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사정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엄으로부터의 절연 등 요구를 해왔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당내 인사들은 장 대표의 사과를 환영하며 당의 변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장 대표는 ▷당명 개정 추진 ▷범보수 대통합 의지 ▷지방선거 부패 비리 근절 등을 향한 의지도 피력했다. 뇌물 전력 인물의 공천 자격 박탈도 공언해 대구경북(TK) 지선 후보 일부도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선 공천룰의 경우 당심 반영 비율을 일률적으로 상향하지 않고 지역별로 조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외 지방선거 청년 의무 공천제 도입, 매주 수요일 민생경제 점검회의 개최, 세대통합위원회 신설 등 쇄신안도 소개했다.
보수 정가에서는 장 대표가 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범보수 연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다만 당내 일부 소장파들은 여전히 조치가 미흡하다는 뒷말을 하고 있다.
여당 측은 장 대표의 사과를 평가절하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철 지난 사과"라고,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지지율 구걸을 위한 사과 쇼"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