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서 전력으로… 일본 산업의 조용한 전환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이 주도
장기 에너지믹스, 탄소중립 향한 로드맵
일본은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화를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 중심의 소비에서 전력·가스로 이동하며, 제조업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이 병행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에너지전환' 보고서(석선희 나가사키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일본 산업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1965년 이후 증가하다 1973년 오일쇼크를 계기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1987년부터 에너지 소비는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2008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에너지 효율 개선으로 에너지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일본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전력·가스 중심의 산업구조로 이행 중이다. 제조업의 에너지원을 보면, 1973년 58.5%였던 석유 비중은 2023년 32.3%로 낮아졌으며, 전력은 14.9%에서 22.4%로, 천연·도시가스는 1.5%에서 6.3%로 각각 확대됐다.
2030년 전원 구성은 재생에너지 36~38%, 원자력 20~22%, 화력 41%, 수소·암모니아 1%로 설정됐다. 특히 재생에너지는 2040년 40~50%로 확대해 탄소 중립형 전원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태양광이 2030년 14~16%에서 2040년 23~29%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의 산업부문은 1970년대 이후 지속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산업구조 고도화, 전력화 진전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는 한국 산업의 고에너지 의존 구조 전환, 즉 제조 중심 산업의 '전력 중심 효율화' 전략으로 참고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산업구조의 '전력 중심 전환'이 탄소 감축의 핵심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국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뿐만 아니라, 산업 공정 내 전력화 및 탄소 저감형 연료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