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보관 했다" 강선우가 찍은 前보좌관, 경찰에 "전혀 모르는 일"…주장 엇갈려

입력 2026-01-06 15: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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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노출 피하고 싶다" 요청에…이른 시간 비공개 조사
"관련 내용 전혀 몰라"…경찰, 사실관계 규명 주력
조만간 강제수사 이어질 듯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김경 서울시의원 측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원을 받아 보관했다고 지목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직 보좌관을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1억원이 오간 경로를 두고 강 의원과 보좌관의 주장이 완전히 엇갈리면서, 수사 초반 경찰은 사실관계 규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보좌관 A씨를 마포청사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이라 알려졌으나, 경찰에 따르면 실제로는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또한 A씨 조사는 이른 시간에 비공개로 소환해 진행됐다. 당사자가 "언론 노출을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히면서다.

A씨는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강 의원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김경 시의원이 가져온 1억원을 받은 당사자"라고 언급한 인물이다.

현재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4월 공천을 대가로 김 시의원에게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녹취를 보면 김 의원이 "1억, 그 돈을 갖다가 받은 걸 사무국장(A씨)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고 묻자, 강 의원은 "그렇죠.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라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A씨에게 수차례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A씨는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강 의원과 주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에 경찰은 사실관계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김 시의원이 본인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게 맞는지 ▷강 의원이 반환을 지시한 게 맞는지 ▷실제 1억원이 반환됐는지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번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시의원의 경우 경찰에 고발된 다음날, 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김 시의원의 '도피성 출국' 논란과 경찰의 '늑장 수사' 지적이 동시에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김 시의원은 신속 귀국 의사를 경찰에 밝혔고, 경찰은 "고발장 접수 이후 주말이 끼어있었고, 검찰과 협의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냈다.현재 경찰은 김 시의원과 입국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경찰은 이날 오후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고발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신속하게 신병과 증거를 확보할 것을 수사 당국에 요청한다"며 "김병기와 그 윗선까지도 어떻게, 얼마나 개입돼 있는지도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