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헌금' 파동 계속…김병기 "탈당 안 한다"

입력 2026-01-05 17:11:13 수정 2026-01-05 2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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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제명 당하더라도 탈당 안 해"…탈당한 강선우 의원과 대비
前 구의원 금품수수 의혹 부인…"사실 관계 곧 밝혀질 것"
이수진, 前 구의원 공천 헌금 관련 탄원서 무마 의혹도 제기
경찰, 공천 헌금 의혹 등 13건 고발장 접수…수사 착수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운데),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마지막 본회의인 12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운데),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마지막 본회의인 12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헌금 파동이 추가 의혹 폭로가 더해지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외 다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원내대표는 '제명당하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버티며 여론의 비판을 사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5일 공천 헌금 의혹과 함께 ▷배우자 수사 무마 의혹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차남 숭실대 편입·빗썸 채용 개입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불법 입수 ▷강선우 의원 금품수수 묵인 등 다수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 13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이 중 공천 헌금 의혹은 날마다 새로운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수진 전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에게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탄원서가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전달된 정황을 보여주는 녹음 파일이 있다고 추가로 주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1천만~2천만 원을 건네받고 이후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총선을 앞둔 2023년 12월 민주당 대표실에 이와 관련된 탄원서를 전달했으나 조치는 흐지부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좌관에게 탄원서를 당 대표실에 전달하라 하니 김현지 보좌관에게 보내겠다고 했다"며 "확인해 봤더니 당 윤리감찰단은 탄원서 자체를 모르는 것처럼 얘기했다. 그렇게 감찰이 무마되고 당사자들은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신비밀보호법상 녹취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김 전 원내대표의 전 보좌진은 동작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김 전 원내대표가 탄원서를 가로채 보좌진에게 보관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보좌진들은 김 전 원내대표가 지난 정부 시절 경찰 고위 간부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아내에 대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 무마를 청탁했을 뿐만 아니라 보좌진을 동원해 동작경찰서의 수사 자료를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현재 김 전 원내대표 배우자 이모 씨는 동작구의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보좌진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장남은 국정원 업무에 김 전 원내대표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고발된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 전 원내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 나선 그는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고 은퇴하더라도 탈당 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이) 동료로서 제게 시간을 주시면 문제를 해결한 다음, 그래도 만족하지 않으면 그때는 (거취를) 결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