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쿠팡…수혜주로 부각되는 네이버와 CJ대한통운

입력 2026-01-05 09:53:07 수정 2026-01-05 0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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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산재 의혹 이후 이용자 이탈 가능성 부각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WAU 증가…플랫폼 대안으로 존재감 확대
이용자 분산 시 범용 택배 물량 증가 가능성
증권가 "CJ대한통운, 쿠팡 사태 최대 수혜주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산업재해 은폐 의혹으로 이용자 이탈 지속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쿠팡 사태'의 주요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간 NAVER와 CJ대한통운은 각각 4.22%, 1.39%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CJ대한통운은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9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도 같은 시각 1.2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 관련 이슈 이후 플랫폼 대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커머스 경쟁력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 측면에서는 네이버(NAVER)가 대표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네이버는 최근 커머스 영역에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하며 플랫폼 신뢰 제고에 나섰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마켓컬리와 협업한 '컬리N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말 롯데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과의 결합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이용자 지표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쿠팡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771만6655명으로 종합몰 앱 중 1위를 유지했지만 한 달 전인 11월 24~30일과 비교하면 5.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WAU는 381만8844명으로 10.4% 증가했다. 쿠팡 이슈 이후 이용자 선택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물류 업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쿠팡 이용자 분산이 지속 될 경우 자체 물류망을 보유하지 않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범용 택배 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이 '쿠팡 사태'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30일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2% 상향한 13만원으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4일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8%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쿠팡 사태에 따른 CJ대한통운의 반사 수혜가 단기 이슈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 증가가 일시적 수요 이동이 아니라 '오네(O-NE)'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배송 경쟁력 확산 효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전략적인 판가 정책을 통해 신규 화주 유치에 성공한 점도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실적 전망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2837억원과 1535억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4분기 택배 물동량 증가율을 5.7%로 추산했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사업 호조가 글로벌 물류 경기 둔화로 부진한 항만 사업 실적을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며 CJ대한통운의 역대 최대 이익 달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신규 설치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트래픽 유입 효과를 확인했고,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장보기 이용자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빠른 배송에 대한 대안을 찾는 소비자 움직임이 중장기 고객 락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