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땅 13→39억 뛰었다"…이혜훈, 갑질·투기 의혹까지 '첩첩산중'

입력 2026-01-03 12:41:26 수정 2026-01-03 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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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 대해 '갑질·폭언' 의혹이 제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3일에도 낙마 공세를 이어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개된 녹취록 속 이 후보자의 언행은 단순한 질책을 넘어 인격을 짓밟는 언어폭력의 극치"라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괴담이 단순한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권력으로 약자를 짓밟은 비뚤어진 특권 의식의 발로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기획예산처의 전신인 기획재정부 출신인 박 수석대변인은 "국가의 재정을 총괄하는 기획예산처 장관이라는 중책은 고도의 전문성만큼이나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완결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청문회 준비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신년 인사회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징색이 모두 담긴 '통합 넥타이'를 맨 것을 거론하며 "말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실제 입법 과정에서 야당을 야당답게 대접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이 거짓 통합 쇼의 상징처럼 등장한 인사가 바로 이혜훈 후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품과 의식을 가진 인물은 지금의 대한민국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이 후보자를 사퇴시키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인천공항 개항 직전에 인천 영종도 인근 토지를 대규모 매입했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매입 6년 만에 이 후보자 영종도 땅은 3배에 이르는 39억2천100만원으로 폭등했다. 국민의힘은 "경제 부처 장관에 부동산 투기꾼을 앉히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공개한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후보자 배우자는 2000년 1월 18일 인천 영종도 토지 6천612㎡(약 2천평)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로 13억8천800만원이다.

이 후보자 부부가 해당 땅을 산 시점은 인천공항 개항 1년을 앞둔 때였다. 당시 영종도 일대에서 대규모 부동산 투기 바람이 일었는데 이 후보자 부부가 이 열풍에 올라탔다는 것이 주 의원 설명이다.

2006년 12월 한국토지공사·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 후보자 부부가 사들인 영종도 토지를 수용했다. 이 후보자의 공직자 재산 신고 기록에 따르면 수용가는 39억2천100만 원이었다. 6년 만에 3배에 이르는 부동산 투기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주 의원은 "주거지가 서울인 이 후보자 부부가 갑자기 영종도 땅 2천평을 매입할 이유는 '투기'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경제 부처인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런 부동산 투기꾼을 앉혀서야 되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잇따른 갑질 의혹, 부동산 투기를 보니 민주당 정권에서 영입한 이유가 다 있었던 것 같다"며 "민주당이 데려갔으니 이제는 국민의힘으로 반품 불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처 장관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그런 내용은 파악된 것이 전혀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