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韓 자본시장, 프리미엄으로 도약해야 … 오천피 시대 열 것"[신년사]

입력 2026-01-02 15: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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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거래체계 구축 … 가상자산 ETF 등 신상품 확충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우리 자본시장은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서울 사무소에서 열린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거래소는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중점 과제들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를 돌파했고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주요 지표도 개선되며 우리 자본시장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시장 건전성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시장참여자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스피 5000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점 과제들도 밝혔다.

먼저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구축키로 했다. 정 이사장은 "AI(인공지능) 기반의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다"며 "부실기업 퇴출도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겠다"며 "AI, 에너지, 우주항공 등 첨단 전략산업의 맞춤형 상장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정당한 주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해외 투자자들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우리 시장의 거래 편의와 매력도를 제고하겠다"며 "디지털 금융 전환을 준비하고 가상자산 ETF(상장지수펀드), 선물 등 신상품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올해는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힘찬 질주와 같이 코스피 5000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