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비리·갑질 의혹에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公薦) 뇌물 의혹에 연루되어 사퇴한 김병기 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 김 전 원내대표 본인이 직접 지방선거 후보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전 의원은 과거 유튜브에 출연, 동작갑 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인사 2명에게서 "김 전 원내대표에게 돈을 줬다가 6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그동안 제대로 된 수사(搜査) 없이 유야무야(有耶無耶) 묻히고 말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뇌물(賂物) 수수 등 혐의로 고발된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수사 대상에 새로 부각된 김 전 원내대표의 '동작갑 공천 뇌물 의혹' 사건도 포함되어야 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전 의원은 해당 인사들이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이런 내용을 진술했으며 진술서(陳述書)를 당시 당대표실에 전달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찰이 김 전 원내대표의 '동작갑 공천 뇌물 의혹' 등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사실이다. 이 전 의원이 진술서를 당대표실에 전달할 당시 당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다. 만약 공천 뇌물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이를 비호·은폐한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권력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이 현직 대통령이 관련된 사건을 명명백백(明明白白)하게 밝혀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만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하고, 김 전 원내대표는 대상에서 제외하는 편파적(偏頗的) 결정을 했다. 거대 집권 여당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이 간접적으로나마 관련되어 있고, 집권 여당이 특정인을 비호(庇護)하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마련한 제도가 바로 '특별검사(특검)'이다. '김병기 특검'이 논의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