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도로 결빙 주의보" 지자체 사고 예방 고삐…"외관상 식별 어려워 주의 필요"

입력 2026-01-06 15:54:46 수정 2026-01-06 19: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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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풍수설해 지원 예산 증액…연간 2억원 상회
2025년 2월 이례적 폭설에 구·군별 도로결빙 채비
전문가 "눈 쌓이지 않으면 결빙 식별 어려워 주의"

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빙판길 운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빙판길 위를 차량이 달리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빙판길 운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빙판길 위를 차량이 달리는 모습. 연합뉴스

새해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 빙판길 관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와 구·군은 제설장비를 확충하고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도로 결빙은 눈이 쌓이지 않은 경우 눈에 띄기 어려운 점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풍수설해 대책을 위한 구·군 지원 예산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0년 1억8천500만원 수준이던 예산은 2021~2023년 각 2억원으로 증가했고, 2024, 2025년에는 2억200만원이 투입됐다.

현재 대구시는 블랙아이스 등 도로결빙에 대비해 자동차전용도로 6개 노선 56㎞ 구간에 상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동절기 비상대응체계 추진 기간은 2025년 11월 15일~2026년 3월 15일까지다.

달구벌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대해서는 ▷도로결빙 상시 관찰 및 보고 ▷기상온도 2℃ 이하 또는 습도 80%이상인 경우 및 강우·기습강설·어는 눈·안대 등으로 도로결빙(블랙아이스)이 우려되는 경우 사전살포 시행 ▷'내 집앞 눈 치우기' 등 시민 제설 참여 독려 운동 시행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PEB구조물, 아치 판넬시설, 경량철골구조물 등 중점관리대상구조물에 대해 안전관리 및 책임담당자 지정을 통한 특별 관리도 강화했다.

구·군도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2025년 2월 대구지역에 내린 이례적인 폭설로 대비를 강화하는 추세다. 중구의 경우 2025년 소형 제설장비 2대, 소형블로워 5대 등을 추가구입하고 중구청사 인근에 49㎡ 규모로 새로운 제설장비·차량 보관 창고를 구축했다. 기존에 있던 창고는 서구 염색산단 인근에 위치해 있어 폭설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제설 장비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창고가 멀리 떨어져 있어 눈이 왔을 때 중구 지역까지 차량이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중구청사 인근에 제설전진기지를 추가 구축해 폭설 시 대응을 용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동구는 제설취약구간으로 꼽히는 들미재, 팔공산로, 갓바위로에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하는 등 제설 대비에 고삐를 죄고 있다.

수성구는 주택가와 학교·상가가 밀집해 유동 인구가 많은 범어동 일대 4곳에 도로열선을 추가로 설치했다.

다만 이같은 대비에도 불구, 도로결빙은 눈이 쌓여 있지 않은 구간의 경우 식별이 어려워 보행자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정인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눈이 내려 적설이 될 경우 외관상 바로 표시가 나지만, 도로결빙 구간은 관제 카메라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눈이 아닌 서리가 내려 결빙이 되는 경우는 찾기가 더욱 힘들어, 경사지나 상습 결빙·사고 구역은 특별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연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그나마 눈이 많이 내리면 도로가 미끄러워질 것을 인지하고 대비를 하는데, 블랙아이스가 문제"라며 "과적 차량으로 도로가 불균형적으로 눌린 구간, 그늘이 작은 구간, 교량 구간 등은 결빙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