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 등 정치적 문구를 내걸어 화제를 모았던 인천의 한 치킨 매장이 이번에는 '쿠팡이츠 주문을 당분간 받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걸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윤석열 파면 전광판으로 논란됐던 치킨집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치킨집 전광판을 클로즈업한 모습이 담겼다. 전광판에는 '이곳 매장은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 시 당분간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쿠팡이츠는 쿠팡이 운영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잇따른 쿠팡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한 항의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 치킨집은 지난 4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웠다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이른바 '별점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본사에도 항의 전화가 잇따르자, 본사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할 경우 폐점을 비롯한 최고 수준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매장은 지난 6월 4일 대선 직후에도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이라는 문구를 다시 전광판에 게시하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이어갔고, 본사는 결국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이훈기 인천 남동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재에 나서며, 지난 7월 "본사 회장이 해당 매장을 직접 찾아 공식 사과하고 계약 해지를 철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