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천 의혹? 내가 아니라 강선우가 구속 대상…체포동의안 가자"

입력 2025-12-30 15:54:05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강 의원 보좌관이 시의원 후보자에 금품 1억원 받은 정황
이 대표, 자신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언급하며 '되치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공천을 대가로 지역구 시의원에게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구속수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 민주당 스피커들이 기우제 지내던 이준석이 아니라 강선우 의원이 구속수사 대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MBC는 강 의원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보좌관이 서울시의원 김경 후보자로부터 금품 1억 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당시 공천관리위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토로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민주당은 30일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에 자신이 연루돼 있다는 여권 측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불법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했고, 그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6·1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 대표를 피의자(공범, 업무방해 혐의)으로 적시하고, 이 대표의 자택과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21일에는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특검의 요청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관련 언급 자료'를 이미 제출했지만, 특검 내부에서는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4가지 중 하나의 혐의에서 나를 피의자로 전환했다"며 "이후 5개월 동안 민주당 진영의 일부 '스피커'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마치 부흥회를 열고 기우제를 지내듯 온갖 주장을 쏟아냈지만, 결국 이렇다 할 추가 혐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